수탁지역 분석 “수험생들의 분산은 필기합격률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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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지역 합격선 분석
경남을 끝으로 지방직 시험의 필기합격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 지방직 시험은 수탁출제와 비수탁출제로 치러진 원년인 만큼, 앞으로의 지방직 시험을 가늠해보기 위해서라도 다각도로 분석될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필기합격인원이다.
◎ ‘필기합격률 높아진다더니...’ 44%까지 하락
서울을 제외한 15곳의 평균 필기합격률은 114.1%다. 이는 지난해(123.8%)에 비해 9.7% 감소한 수치다. 대부분 지역의 필기합격률은 급격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지난해(150.4%)에 비해 44.1%가 감소하면서 올해 110%도 채 되지 않는 필기합격률을 보였다. 제주의 경우도 지난해(136.8%)보다 필기합격률이 30.1%나 감소했다.
부산과 경기, 경북, 경남만이 지난해보다 각각 12.7%, 5.3%, 0.4%, 0.7%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험 동시 실시로 상위권 수험생의 분산이 주원인
행정안전부(구 중앙위)는 올해 지방직 시험의 수탁출제를 예고하면서 면접이 강화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중앙에서 필기시험을 출제하면, 각 지역에서는 면접에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올해 낮아진 필기합격률을 볼 때 수험생들은 의아한 생각이 들 것이다.
주요 원인은 상위권 수험생들의 분산이다. 올해부터 15개 지방직 시험이 동일한 날짜에 치러지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각 지역으로 분산 응시했고, 이는 각 시험에서 커트라인에 근접한 수험생들의 수를 줄어들게 했다.
즉 커트라인은 최대한 선발예정인원에 가깝게 하면서 동점자들을 감안하여 산정되는데, 상위권 수험생들의 분산으로 인해 커트라인 주변의 동점자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필기합격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울산시청의 한 관계자는 “47명을 선발하면 상위 47명째의 점수를 합격선으로 결정한다. 이 점수에 해당하는 수험생들이 예년보다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 필기합격이 최종합격은 아니다
낮아진 필기합격률로 인해 일부 수험생들은 ‘필기합격이 곧 최종합격’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필기합격은 단순히 1차 관문 통과일 뿐이다. 또 최종합격인원이 선발예정인원에 맞춰진다는 보장도 없다.
이에 면접시험을 쉽게 생각하여 방심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구시의 관계자는 “면접대상자가 선발인원보다 많이 초과하지 않았더라도 면접에서 탈락자는 다수 나올 수 있으며, 선발예정인원보다 최종합격자가 적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응시생들은 면접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량진의 한 수험전문가 역시 “면접참여인원이 적다고 해도, 탈락자는 자신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합격에 대한 축배는 최종합격이 날 때 들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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