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이모저모- 시험장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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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매너 언제쯤 지켜질까
국가직 시험은 16만 명이 응시하는 대대적인 시험이다.
응시생들 모두가 9시 20분 입실할 때부터 11시 25분 시험이 종료?때까지 숨을 죽이고 시험에 집중한다. 그런데 이런 조용해보이기만한 시험장에서도 웃지못할 일들이 일어났다.
한 응시생은 너무 긴장한 탓에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가 나타나 고생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 수험생은 평소에도 과민성대장 증세가 있어왔는데, 하필 이 중요한 날 이 증세가 나타났다고 한다. 복부가 팽창하는 고통은 참아보겠지만, 소리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이 응시생은 빨리 화장실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시험 문제를 정신없이 풀어냈고, 한 시간 만에 시험을 마쳤다고 한다.
또 다른 수험생은 자신의 교실에서 겪었던 한심한 응시생들에 대해서 글을 올렸다. 이 수험생이 본 교실에는 결시자가 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험 시작 몇 분전에 응시생 몇 명이 교실로 갑자기 뛰어들어 왔다고 한다. 이들은 가방도 없이 싸인펜 한 자루와 수험표를 손에 달랑 들고 와서는 자리를 못 찾고 계속 교실 안에서 헤매다 아무 자리에나 앉았다고 한다. 시험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감독관이 자리를 찾아주고 겨우 착석을 시켰더니, 이제는 한 응시생이 감독관에게 시계를 달라고 했다고 한다. 자신은 시계가 없다며, 여자 감독관의 손목에 찬 시계를 빌려달라고 한 것이다. 결국 이 응시생은 감독관의 시계를 차고 시험을 봤다고 한다.
-시험장 소음 “올해도 여전했다”
국가직 시험장 소음은 올해도 여전했다. 이에 수험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 수험생은 “여자 감독관의 하이힐 소리 때문에 신경이 거슬렸다. 게다가 계속 왔다갔다 거려서 문제를 풀 수가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휴대폰과 관련된 불만도 많이 제기됐다. 휴대폰은 꺼놓지 않고 진동상태로 해 놓은 수험생과 감독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주에서 시험을 치렀다는 한 수험생은 “감독관이 시험 중에 전화를 받았다. 나가서 받은 것도 아니고, 앞문에 서서 등돌려서 통화하더라.”라고 말했다.
서울 S중학교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은 “감독관 휴대폰에 진동이 울리고, 옆 교실 감독관은 복도에서 전화통화를 하더라. 귀마개를 했었는데도 통화내용이 들릴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교실 제일 앞자리에서 시험을 봤는데, 앞에 내놓은 가방에서 휴대폰 진동이 계속 울려 신경이 곤두서 시험을 망쳤다고 했다. 이 수험생은 “수험생들이 휴대폰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했음에도, 감독관은 찾는척만 하고 찾지 않았다.”며 “휴대폰을 끄지 않은 수험생도 잘못이지만, 감독관들의 안이한 자세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직 시험은 16만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대규모 시험이며, 응시생들에게는 미래가 걸린 중요한 시험이다. 앞으로는 시험기관의 좀 더 세심하고 철저한 관리와 수험생들의 매너있는 행동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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