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가, 지금 중요한 것은 ‘국가직 시험’
페이지 정보
본문
대규모 감축 보도에, 중앙위 “근거 없다”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수험생들의 마음이 착잡한 가운데, 수험가가 모 언론의 보도로 크게 동요하는 사건이 있었다.
모 언론에서 이번 정부의 조직개편과 관련 내년도 채용인원이 대폭 감소하거나, 아니면 아예 시험이 없을 수 있다는 보도를 낸 것이다.
이 기사에는 각 부처의 조직개편으로 수천명의 공무원이 공석이 되고, 이로 인해 신규채용보다 이 인원들을 우선 배치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명시되어 있었다.
가뜩이나 공무원 정원 축소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던 수험생들에게 이 기사는 날벼락이나 다름이 없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이 기사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에서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중앙인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험이 대폭 줄어들거나, 시험이 아예 없을 것이라는 언급은 절대 하지 않았다.”라며 “공무원 정원이 줄어들면 신규채용과 약간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상식적인 예상을 부풀려 보도한 것 같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 뜻하지 않은 수요가 발생될 수 있는데, 어떻게 내년도 시험을 미리 예상할 수 있겠느냐.”라며 “내년도 채용은 하반기 각 부처의 수요를 봐야 대략적인 인원이 나오므로, 지금으로써는 어떠한 예측도 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결국 내년도 공채와 관련된 이 기사는 오보로 판명되면서 하나의 헤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시험을 앞두고 민감해져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은 분명하다.
노량진에서 만난 한 수험생은 “오보라고 했지만, 정말 가슴이 떨려서 하루 종일 손에 안 잡힐 정도였다.”라며 “공무원시험을 정말 그만둘까라는 생각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험가에서는 최근 조직개편안과 관련된 내용들이 자칫 수험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다.
노량진의 H학원 관계자는 “최근 공무원정원과 관련해서 일관되지 않은 소식들이 계속 나오면서, 수험생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라며 “정원이 축소되더라도 신규채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확실하지 않고, 인수위의 말대로 신규채용에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는데, 수험생들이 최근 각종 언론 보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2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가직 시험”이라며 “지금 집중력을 잃으면,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이 모두 허사가 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말고 국가직 시험의 합격만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국가직 시험이 어느새 79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무리 정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도 모자를 시간이다.
어수선한 분위기속에도 수험생의 본분을 잃지 않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 이전글세무직2차 “면접만 남았다” 08.02.05
- 다음글법원, 서울시 “연령제한, 우리도 검토는 해 보겠다” 08.01.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