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시험 같은 날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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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경쟁률 하락” VS 반대 “응시기회 감소”
중앙위의 지방직시험 수탁출제가 결정된 이후, 필기시험일이 수험가의 논란이 되고 있다.
수탁지역의 동일 시행을 놓고 시작된 수험생들의 갑론을박이 비수탁지역의 ‘같은 날 필기 시행’ 발표가 이어지면서 더욱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수탁출제 발표 당시만 해도 11개 수탁지역(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남, 충북, 전남, 제주)과 서울을 제외한 4개 비수탁지역(경기, 경북, 경남, 전북)의 동일 일시 필기시행 가능성은 거의 제기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비수탁지역, 특히 경기 지역의 경쟁률을 폭등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비수탁지역의 필기시험일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다.
그 결과 경남에 이어 경기가 수탁지역과 동일한 5월 24일에 필기를 시행하겠다고 방침을 정함으로써 해당 지역 수험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타지역 수험생들은 아쉬움의 한숨을 쉬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시행에 대한 수험생들의 의견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찬성과 반대로 뚜렷이 나뉜다.
찬성하는 수험생들은 경쟁률과 합격선의 하락, 중복합격자 감소 등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각 지자체의 응시자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수험생들은 여러 개의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탁지역과 비수탁지역의 시험이 같은 날 시행될 경우, 결국 응시생이 가장 희망하는 한 지역에만 응시할 수 있고 나머지 지역은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찬성의견을 밝힌 한 수험생은 “그동안 적지 않은 상위권 수험생들이 여러 개의 지방직 수험에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실력이 되면서도 뽑히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라며 “같은 날 시험이 있다면 상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이 가장 원하는 지역에 소신지원을 할 것이고, 그만큼 중복합격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도 줄어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대하는 수험생들이 제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응시기회 감소다. 많은 수험생들이 주소지에 본적 이전까지 불사할 정도로 중요시하는 응시기회가 1회 줄어드는 것은 너무 큰 손해라는 것이다.
내년이면 수험생활 2년째에 접어든다는 한 수험생은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시험결과는 그날의 컨디션이나 환경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응시기회가 줄어들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드는 것이다.”라며 “수험생에게 한 번이라도 응시기회를 더 주는 것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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