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과락률 73.2%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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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군 과락률 83.5%, 공업전기직 95% 기록
국가직7급 시험의 올해 과락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시험의 응시자 33,363명 중 성적이 나온 8,927명의 성적분포는 95점 이상 1명, 90~95점 미만 20명, 85~90미만 185명, 80~85점 미만 838명, 75~80미만 1,636명, 70~75점 미만 1,851명, 65~70점미만 1,816명, 60~65점미만 1,322명, 55~60점미만 834명, 50~55점미만 363명, 50점미만 61명 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과락자 수다. 과락자는 전체 응시자의 73.2%에 달하는 24,4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과락률(58%)보다 15.2%가 상승한 수치다.
02년 46.8%, 03년 65.3%, 04년 70.1%, 05년 70.6%, 06년 58% 등으로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던 7급의 과락률은 올해 다시 큰 폭으로 높아지게 됐다.
행정직군의 경우 전체 응시자 27,977명 중 20,069명이 과락으로 과락률은 71.7%로 기록됐다. 이 중 행정전국은 18,686명의 응시자 중 13,074명의 과락으로 70%의 과락률을 기록, 역시 지난해(56.4%)보다 13.6%가량 상승했다.
그 밖에 세무 79.3%, 교행 72.6%, 검찰사무 79.6% 등 대부분의 직렬에서도 70% 이상의 과락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직군의 과락률은 더욱 심각하다. 전체 4,556명의 응시자 중 과락자는 3,803명으로, 83.5%의 과락률을 나타냈다. 기술직군의 최종합격자가 87명임을 감안할 때, 과락을 면했던 수험생 753명의 실제 경쟁률은 8.7대1로 기록된 것이다.
특히 322명이 응시한 공업전기직의 경우 95%(306명)의 과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최종합격자가 7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과락을 면했던 수험생들의 절반이상이 최종합격한 것이다.
그 밖에 직렬에서도 공업기계 86.7%, 공업화공 85.9%, 농업 80%, 임업 76.2%, 시설토목 86.5%, 시설건축 75.8%, 전산 84.3%, 통신 67.9% 등 임업직과 건축, 통신직을 제외하고는 모든 직렬에서 80%이상의 과락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모든 직렬의 과락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올해 국가직7급 시험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올해 7급 시험은 시험 직후 최근 시험 중 변별력이 가장 높았던 시험으로 평가됐었다. 실제로 행정전국의 합격선(82.28점)이 2.86점 낮아지는 등 대부분의 직렬에서 하락한 합격선을 나타낸 바 있다.
이번시험과 관련해 한 수험전문가는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높은 문제가 주를 이룬 가운데, 영어가 시험의 당락을 결정했을 정도로 어렵게 출제된 것이 과락률의 상승을 가져왔다.”라며 “특히 영어가 어렵게 나오면 행정직보다는 기술직군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에 기술직군의 과락률이 유례없이 높게 기록됐다.”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평균점수로 따지면 합격권에 들었지만 한 과목의 과락으로 탈락한 수험생들을 예전부터 많이 봐왔다.”라며 “문제가 어렵게 나오더라도 최소한의 선방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수험생들 각자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기존의 경우 취업보호자는 과목별 10% 가산점으로 과락을 면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올해의 경우 7월 1일 개정에 따라 한 과목의 득점이 40% 미만이면 가점이 적용되지 않고, 그대로 과락처리됐다. 이것이 과락률의 상승에도 일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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