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시험, 더 이상 “블루오션 아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출원인원 39,056명, 전회 대비 4배 급등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 세무직 1차 원서접수 결과 약 4만 명이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세청은 “취소마감일인 5일 이후 정확한 출원인원을 집계한 결과 총 39,056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시험의 전체 경쟁률은 32.5대1(1,200명 모집)로 결정됐으며, 직렬별로는 세무일반은 32.5대1, 세무장애는 34대1로 기록됐다. 선발인원은 올해 국가직 공채(417명)보다 783명이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의 세무직 규모를 감안하면 커져도 너무 커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시행된 세무직 9급 시험의 출원규모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분명해진다.
세무직의 출원규모는 그동안 1만 명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었다. 06년 국가직 정규공채의 출원인원은 총 9,220명(일반 9,033명, 장애 187명)이었으며, 하반기 추가공채는 이보다 3천명가량 증가한 12,144명(일반 12,005명, 장애 139명)이었다. 아울러 올해 국가직 정규공채 시 세무직의 출원인원은 10,468명(일반 10,297명, 장애 171명)이었다.
따라서 이번 출원규모는 이전 수준에 비해 4배 가까이 폭등한 사상최대규모로서, 세무직 시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사건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노량진의 한 수험전문가는 “예상은 했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결과이다.”라며 “수험가의 전망치 이상으로 행정직 수험생들의 이동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 출원자의 절반 이상이 기존 세무직 수험생이 아닌 타 직렬 수험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험생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세무직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기존 세무직 수험생들과 레드오션인 행정직 대신 블루오션인 세무직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행정직 수험생들의 신경전도 커져가고 있다.
2년 가까이 행정직을 공부하다 세무직에 지원했다는 한 수험생은 “행정직의 경우 선발인원을 줄이려는 경향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고, 올해 시험도 다 끝나서 마냥 기다리고 있기가 불안하다.”라며 “세법 공부를 처음부터 해야 하는 게 부담이긴 하지만 모의고사 겸 점검차원에서 1차 시험을 보고 2차나 내년도를 목표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무직9급 1차 시험이 만들어낼 또 다른 기록에 수험가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참고로 이번 시험의 향후 일정은 9월 16일 필기, 10월 10일 필기합격발표, 11월 4일 면접, 11월 8일 최종합격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 이전글하반기 순경 667명 공채…28일 마감 07.08.16
- 다음글 9급 서류 미제출 441명“추가합격은 과연 몇 명?” 07.08.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