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가직7급 시험 중 확대답안지를 신청한 수험생은 총 9명(뇌병변 5명, 지체 1명, 시각 3명)으로 나타났다.
확대답안지는 기존에는 뇌병변 장애인에게만 제공됐었지만, 이번시험부터 지체 및 시각 장애인 수험생들에게도 제공된다.
참고로 올해 7급 시험 중 장애인 구분모집시험은 44명 모집에 1,463명이 출원, 3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전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은 점자문제지와 확대문제지를 제공하고 시험시간을 연장할 것을 최근 중앙인사위원회에 요구했다. 점자 및 확대문제지는 지난 7월 8일 치러진 서울지방직 시험에 사용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시각장애인들에게 확대답안지를 제공한 것은 인권위의 권고사항인데, 당시 권고사항에 점자 및 확대 문제지 제공에 대한 내용이 없어 검토자체가 없었다.”라고 전제하며 “기본적으로 국가직 공채의 경우 모든 수험생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치러져야 하므로, 확대문제지 및 시험시간 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대신 중앙위에서는 중증장애인을 따로 선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위의 한 관계자는 “점자 문제지와 확대 문제지를 요구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중증장애인들로 볼 수 있으며, 이들에 대한 편의를 위해 많은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그 중 하나로 현재 일본 등 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중증장애인들을 추후 특채시험을 통해 별도 선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