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은 여인천하 “지방직 모두 여성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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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행정직은 여인천하 “지방직 모두 여성 강세”
본지 조사결과 여성합격률 경기 64.8% 최고, 충남 52.9% 최저
공무원 시험에서 여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본지가 9급 행정직 시험의 최종합격자발표를 마친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지자체가 합격자의 50%이상을 여성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천, 경북, 제주는 미집계).
지자체별로 보면 경기가 823명의 합격자 중 533명(64.8%)이 여성으로 가장 높은 여성합격률을 보였으며, 그 외에는 대전 63.2%(57명 중 36명), 경남 61.2%(214명 중 131명), 광주 60.3%(58명 중 35명), 충북 59.6%(146명 중 87명), 대구 57.7%(142명 중 82명), 부산 56.5%(193명 중 109명), 강원 54.7%(128명 중 70명), 충남 52.9%(153명 중 81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풍 강세 현상은 여성합격률이 절정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의 경우 해당 지자체 여성합격률은 대전 54.9%, 대구 62.6%, 광주 57.7%, 부산 64.8%, 경기 64.7%, 강원 51.5%, 충북 50.4%, 충남 55.3%, 경남 61% 등으로, 당시 대부분의 지자체가 역대 최고 여성합격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비교해볼 때 올해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충북, 경남 등 6개 지역의 여성합격률이 지난해 대비로 높아졌다. 특히 대전, 충북에서는 10%에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종합해볼 때 지방직 시험, 특히 행정직에서만큼은 여성들의 힘이 올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수험가 “성별 격차 더 벌어질 것”
그렇다면 행정직에서 여성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험전문가들은 역시 공직의 안정성에 그 원인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 남성에 비해 직업선택의 폭이 적은 여성들에게는 공무원시험만큼 좋은 직종이 없다는 설명이다.
수험가의 한 전문가는 “행정직의 경우 특별한 자격증과 경력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1~2년 정도의 고된 수험생활을 거치면 합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아울러 근무도 사무직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수험가에서는 행정직에서만큼은 여성들의 강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합격자들뿐만이 아니라 지원자들까지도 여성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모 학원의 한 관계자는 “학원강의를 듣는 수험생들을 보면 남성 수험생들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여성 수험생들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느낌이다.”라며 “여성 수험생들이 많을 때는 70~80%를 차지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G도청의 한 관계자도 “공무원이 여성에게 가장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라며 “여기에 모든 시험제도가 여성의 합격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 앞으로 남성과 여성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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