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시험관리관제가 국가직 처음으로 7급 시험에 도입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금일 치러지는 국가직7급 공채 시험에, 50여명의 노인들을 시험관리관으로 배치하여 시험장 통제, 시설점검 및 수험생 시험실 안내 등의 업무를 담당케 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시험관리 경험이 풍부한 구(舊) 총무처 출신 전직공무원들을 시험관리관으로 일부 활용해 왔으나, 일반 노인인력을 참여토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험관리관 노인들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일정 자격을 갖춘 적격자를 추천받아 선발됐다. 올해의 경우 전직 공무원, 교사, 민간 시험기관 등에서 근무했던 경력자 위주로 선발했지만, 내년부터는 노인인력개발원에서 마련한 별도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중앙위는 밝혔다.
중앙위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시험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시험관리에 대한 책임도 크기 때문에 노인인력을 활용하는데 상당한 부담이 따르지만 이번 결정이 노인 일자리사업의 기반 확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당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이번 사업이 지방정부로 확대되는 경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이 제도가 자리잡을 경우 연간 22,000여명에 달하는 시험관리관의 일정 부분이 노인인력으로 대체되는 효과가 예상되어, 시험관리관으로 참여하는 공무원들의 업무부담도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직에서는 대전시험이 올해 노인시험관리관제를 도입한 바 있다. 대전시는 전직 공무원, 교사 출신의 노인 75명을 시험감독관으로 배치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