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통계로 보는 16개 시·도 지방직 공채 선발현황
보통 1년에 한번 밖에 실시되지 않는 국가직 공채에 비해 각 시·도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지방직 시험은 본인의 주소지와 본적지에 따라 최대 3번까지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작년부터 예고된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방직 공채 선발규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지방직 공채에서 대규모 선발 계획을 밝혀 수험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금년도 16개 시·도별 지방직 공채 선발현황과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분석,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 전남지방직 -
“9급 행정, 올해 지방직 중 마지막 시험”
16개 시·도 지방직 중 가장 늦게 필기시험을 치르는(9급 행정 기준) 전남지방직 공채의 오는 8월 6일 원서접수를 앞두고 출원현황 및 경쟁률과 관련해 해당 수험생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전면 도입된 총액인건비제로 인해 지난해 보다 선발규모가 상당히 줄어든 탓에 작년보다 경쟁률이 대폭 오를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급 행정직은 36명 선발예정에 1천124명의 지원자가 몰려 31: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9급(일괄) 행정직의 경우 276명 모집에 1만1천515명이 접수해 42:1의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이를 감안한다면 올해 9급 행정 도 일괄 모집의 경쟁률은 90:1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
전남도청 고시과 관계자는 “각 시·군별 수요조사 결과 작년에 비해 결원발생률이 크게 줄은 데다 올해부터 도입된 총액인건비제 등의 영향으로 행정직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하며 “특히 도 일괄 모집의 경우 매년 지역제한모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역시 그와 같은 양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제한모집과 관련해 “이는 인재유출을 막기 위한 각 시·군별 요청에 의해 이루어지며, 도 입장에서는 최대한 일괄 모집인원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발규모, 앞으로도 늘리기 힘들다\"
지난 3년간 1천6백여 명을 선발하며 채용규모를 늘려온 전남은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몇 년간은 채용규모를 늘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4월 행자부가 조사한 ‘지자체 공무원 정원 대비 인구 자료’에 따르면 전남의 경우 공무원 1인당 주민 수가 97.6명인 것으로 나타나 강원도에 이어 가장 적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향후 전남 지방공무원 신규채용과 관련해 위 관계자는 “총액인건비제의 도입 등으로 인해 전남뿐 아니라 대부분의 지방직 선발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하며 “매년 선발규모는 각 시·군의 인력계획요청에 따라 책정되나 앞으로도 조직에 특별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고 언급해 해당 수험생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남 7·9급 행정직 선발일정은 8월 6~10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0월 13일 필기시험, 10월 25일 면접시험을 거쳐 같은 달 30일 최종합격자 발표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