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통계로 보는 16개 시·도 지방직 공채 선발현황
보통 1년에 한번 밖에 실시되지 않는 국가직 공채에 비해 각 시·도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지방직 시험은 본인의 주소지와 본적지에 따라 최대 3번까지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작년부터 예고된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방직 공채 선발규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지방직 공채에서 대규모 선발 계획을 밝혀 수험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금년도 16개 시·도별 지방직 공채 선발현황과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분석,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울산지방직]
“9급 행정, 매년 하반기 선발 유력”]
오는 7월 8일 시행하는 서울지방직 공채를 비롯해 13개 지방직 공채가 9급 행정직을 포함한 1회 공채를 실시한 가운데, 울산지방직의 경우 지난 5월 20일 7급행정 및 기술직 선발시험을 치르고 9월 9일 9급행정직을 포함한 2회 공채를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9급 행정직을 상반기에 선발하려는 입장과는 달리 울산시의 경우 2회로 나눠 시험을 실시하는 작년부터 9급 행정직 선발을 하반기로 미뤄왔다.
이에 울산시청 관계자는 “작년에 9급 행정직 공채를 9월 17일에 실시하면서 올해 역시 수험생들의 혼돈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에 실시키로 했다”고 배경을 밝히며 “특히 중복합격자에 따른 인원손실을 막기 위해 지방직 공채가 몰려있는 상반기를 피하는 것도 긍정적인 면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수험생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공채를 상·하반기 나눠 실시할 경우, 9급 행정직은 하반기에 실시할 가능성이 많다”고 언급했다.
“올해 선발규모, 앞으로도 쭉~”
금년부터 총액인건비제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신규채용규모를 대폭 줄인 가운데 울산시 역시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2003년 표준정원제가 도입되면서 채용규모를 대폭 확대한 울산시는 05년까지 3년간 795명의 인원을 신규채용 하였으며 9급 행정직 역시 03년 83명, 04년 88명, 05년 121명 등 꾸준히 상향세를 보이며 선발규모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총 148명을 선발하며 대폭 줄어든 선발인원은 올해까지 이어져 24개 직렬에서 108명만을 선발할 예정이며, 작년에 26명까지 하락한 9급 행정직은 소폭 증가해 51명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렇듯 선발규모가 줄어들자 출원인원도 그에 비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5년도에 6천5백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 바 있는 9급 행정직은 지난해 4천3백여 명으로 급감했으며, 올해 역시 그와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인사과 관계자에 따르면 “자치단체의 행정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되면서 인력증가분이 소멸했다”고 밝힌 후 “자연감소율만을 따진다면 올해의 채용규모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