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수험가가 일년 중 절반의 시험일정을 보냈다. 필기시험은 앞으로도 다수 남아있지만, 시험공고는 상반기에 70% 이상이 마무리 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공고가 가능한 시험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행정직에서는 전남을 제외하고는 하반기에 확실히 예고된 시험은 없는 상황이다. 전남은 올초 기술직 등을 채용하는 공고와 함께 7, 9급 행정직은 하반기에 공고한다고 밝혔었다. 선발인원의 대폭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 속에, 공고는 7월 1일, 필기는 10월 13일로 각각 예정되어 있다.

하반기 공고는 행정직보다는 소방직 및 교육청 시험이 주를 이룬다.

 현재 남아있는 소방직 공고로는 경북, 부산, 경남, 경기, 인천, 대구 등이 있다. 경북은 8월 이후, 경북은 6월 말 또는 7월 초에 각각 공고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남과 경기, 인천, 대구의 경우는 공고 일정을 포함해 시험계획의 윤곽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교육청 시험으로는 충북과 인천교육청이 계획되어 있다. 충북교육청은 7월 공고, 9월 필기, 인천교육청은 8월 또는 9월 공고, 10월 필기로 각각 예상된다. 아울러 전남교육청의 경우 시행유무에 다소 유동성이 있지만, 역시 하반기에 공고를 내고 채용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확실치는 않지만 시행가능성이 있는 시험도 다수 있는 존재한다.

인천의 경우 현재 필요인원이 다수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추가시행 유무를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며, 며칠 전 일부 직렬의 증원을 결정한 강원 역시 수요가 발생할 경우 행정직 등 상반기 치러진 직렬도 추가 채용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05년의 경우 경기, 전북, 경북, 06년은 충남, 전북 등이 하반기 별도 채용을 진행한 것에 비추어볼 때, 올해에도 일부 지역에서 하반기 시험이 시행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8월 14일 2차 공고가 예정된 경찰시험의 경우 전의경 폐지에 따른 추가채용이 검토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시행가능성이 있는 시험들의 가장 큰 변수는 시험예산이다. 대부분의 시험기관이 추가채용은 필요하지만, 예산에 걸려 선뜻 채용에 나서기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는 각 지자체의 퇴출바람과 총액인건비제 등으로 채용규모를 줄이는 추세와도 맞물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하반기 공고는 지난 05년까지는 활발히 진행되다가, 지난해부터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는 매년 20~30개의 주요 공무원시험이 하반기에 공고됐었지만, 지난해의 경우는 행정직 시험을 포함해 총 14개의 시험만이 공고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채용구도가 어떻게 될 지,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