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행정수요 증가로 불가피\" 해명 연간 예산 20억원 추가소요..혈세 낭비 지적도 전남 광양시가 올해 공무원 숫자를 무려 41명이나 늘릴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공무원 정원을 현재 864명(기능직 포함)에서 905명으로 41명을 늘리기로 했다.
직급별로는 5급 6-7명, 6급 11-12명, 7급 이하 22-24명을 각각 증원 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원 조례안을 27일까지 입법예고 한 뒤 다음 달 시의회에 넘겨 조례안 심의를 받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1995년 광양시와 광양군 통합 당시 900명이 넘었던 공무원 숫자가 이후 구조조정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최근들어 행정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데 따른 업무 과부하로 공무원 숫자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자부가 제시한 총액인건비 기준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공무원 정원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 인구(13만9천명)가 수년째 거의 변동이 없고, 40명이 넘는 공무원을 늘리면 연 예산이 20억 원 가량 추가 소요돼 혈세 낭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선 자치단체가 공무원 정원을 한꺼번에 수십 명 늘리는 것은 이례적으로, 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인사가 단행돼 \'승진.영전 잔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행정수요가 있는 지 솔직히 모르겠다\"며 \"예산이 소요되는 문제여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