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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운영안 밝히는 오세훈 시장

서울시發 `인사개혁 2탄\'..대대적 조직개편 예고
\"서울 수변도시로 개발\" \"용산 중요한 거점\"

서울시가 향후 3년내에 현재 본청 소속 직원 1만여명 가운데 13% 수준인 1천300여 명을 감축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인사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오세훈 시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 서울시가 인사권을 행사하기 힘든 일부 산하조직과 자치구 등을 제외한 본청 소속 직원 1만여 명 가운데 13%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인원감축 방안과 관련, \"현재 있는 사람을 내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퇴직에 따른 자연 감소분을 덜 채우고 기존의 인력을 교육훈련을 통해 재배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인력 감축 방안 추진 배경에 대해 \"취임사에서 임기중 서울을 `세계 10위권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공무원의 인건비를 줄이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파악한 결과 서울시에는 분명히 잉여인력이 있다. 어떤 조직이든 방만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무능 공무원 퇴출제\'라는 신상필법 방식에 이어 잉여인력을 시정함으로써 서울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무능.태만 공무원 퇴출제\'에 이은 `인사개혁 제2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향후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9일 `조직진단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하반기 조직 진단을 실시해 연도별 감축인원을 확정하고 잉여조직 선별작업을 마친 뒤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개혁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시 관계자가 밝혔다.

   시 관계자는 \"조직진단 결과 나타난 일부 잉여 조직을 통.폐합하면서 남는 인력을 교육훈련을 통해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정년퇴직 등으로 자연감소된 인력을 채우고 새로 뽑는 인력을 대폭 줄여 전체 정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인터뷰에서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등에 버금가는 서울의 상징조형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기억하고 갈 만한 랜드마크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 `디자인서울총괄본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 상징조형물의 완공 시기에 대해 오 시장은 \"언제쯤 상징조형물을 볼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모아 신중하게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시장은 조만간 발표할 `제 2차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 \"서울의 도시계획을 `한강중심의 계획\'으로 바꾸고 장기적으로 서울을 `수변도시\'로 만드는 내용이 될 것\"이라면서 \"그 가운데 용산구 이촌동과 용산역 부근이 가장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코레일(옛 한국철도공사)이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건립을 추진중인 620ｍ 규모의 초고층 빌딩 건설 문제에 대해 \"얼마 전 이철 코레일 사장과 만나 용산을 한강과 연계한 수변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하반기중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오 시장은 송파 신도시와 관련, \"원칙은 반대라는 것은 변함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현실적으로 서울시가 막을 수는 없는 만큼 교통 문제 만큼은 해결하기 위해 각각 시내와 과천 방면의 경전철 두 개 노선을 (정부에) 건의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