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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통계로 보는 16개 시·도 지방직 공채 선발현황

 보통 1년에 한번 밖에 실시되지 않는 국가직 공채에 비해 각 시·도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지방직 시험은 본인의 주소지와 본적지에 따라 최대 3번까지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작년부터 예고된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방직 공채 선발규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지방직 공채에서 대규모 선발 계획을 밝혀 수험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금년도 16개 시·도별 지방직 공채 선발현황과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분석,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신규임용 최근 5년간 최저치 기록”

 “올해 공채시험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다” 오는 27일 제주도 공채 필기시험을 앞둔 한 수험생의 말이다.

금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은 지난해 보다 신규채용 선발규모가 40% 가량 줄어들어 수험생들의 체감경쟁률 또한 상당히 높아진데다, 올해부터 외국어시험의 가산점제가 도입됨에 따라 수험생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한층 더해졌기 때문이다.

 제주도청인적자원과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대규모 채용으로 인해 현재 수요인력의 대부분이 채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 공채 인원은 현재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필수분야에 대해서만 최소한의 인원으로 결정됐다”며 이번 공채 인원축소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선발인원 축소에 따라 지난해 5천명을 넘어섰던 출원인원도 급격히 감소해 올해는 2천명을 조금 상회한 수준에서 그쳤다. 특히 38명을 선발하는 9급 행정직에 비해 지난 2년간 신규채용이 없었던 교육행정(78명 선발)의 선발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분산 된데다 공무원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외국어시험 가산점제 역시 이번 출원인원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수험가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주도지방직 공채는 출원인원의 하락에도 불구, 평균 42.6: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근 5년간의 경쟁률과 비교해 볼 때 05년과 06년의 2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는 등 수험생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정원 축소 영향”

지난 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4개 시·군이 2개 행정시로 통합되면서 제주도 지방공무원 신규채용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게다가 지난연말 제주도사업운영본부 직제가 폐지되면서 전체적인 정원도 축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03년 이후 최저채용규모를 기록한 올해를 비롯해 앞으로도 05년과 06년 같은 대규모 채용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또한 지난해 예고한 바 있는 지역인재추천제 역시 시행여부 조차 불투명한 상태이다. 제주도청은 “현재 시험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나 수요인원이 생각 보다 많지 않아 시행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점차 제주지방공무원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실시된 7급 지역제한 폐지를 9급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제주도청의 방침에 따라 해당 수험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