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지난해는 물론 2005년에 비해서도 경쟁률 하락
서울지방직 시험의 출원결과가 14일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이번시험은 1,732명 모집에 144,445명 출원으로 8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932명 모집, 151,150명 출원, 162.2대1)와 비교해 볼 때 출원인원은 6,705명 줄었으며, 경쟁률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05년에 비해서도 대부분의 직렬이 하락한 경쟁률을 보여, 수험생들은 올해 서울시 합격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됐다.
① 행정직군 “기업행정 수험생, 일반행정직으로 몰렸다”
선발인원이 지난해(668명 모집, 125,119명 출원, 187.3대1)보다 731명 늘어난 행정직군의 경우 1,399명 모집에 122,194명 출원으로 8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출원인원이 2,925명 감소하면서 경쟁률 역시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먼저 7급 행정일반은 100명 모집에 12,527명 출원으로 125.3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43명 모집, 13,761명 출원, 320대1)는 물론 지난 05년(52명 모집, 12,550명 출원, 241.3대1)에 비해서도 출원인원, 경쟁률 모두 대폭 하락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9급 행정일반의 경우 999명 모집에 91,415명이 출원, 9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393명 모집, 89,417명 출원, 227.5대1)보다 2천명 가량 늘어난 출원규모를 보였지만 선발인원의 증가폭이 워낙 큰 탓에, 경쟁률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아울러 올해와 비슷한 인원을 채용했던 지난 05년(902명 모집, 97,494명 출원, 108.1대1)에 비해서도 경쟁률은 약 1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행정직은 경쟁률과 출원인원 모두 대폭 감소했다. 9급 기업행정은 11명 모집에 621명 출원으로 56.5대1을 나타냈다. 출원인원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25명 모집, 3,395명 출원, 135.8대1)의 18%, 지난 05년(22명 모집, 1,559명 출원, 70.9대1)의 40% 수준에 그쳤으며, 경쟁률 역시 선발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폭 낮아진 수치를 나타냈다.
7급 기업행정직도 1명 모집에 189명 지원으로 189대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3명 모집, 617명 출원, 205.7대1)와 05년(3명 모집, 479명 출원, 159.7대1)에 비해 크게 낮아진 출원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선발인원에 부담을 느낀 기업행정 수험생들이 일반행정직으로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세무직의 경우 121명 모집에 8,039명의 출원으로 66.4대1을 기록했다. 출원인원은 지난해(90명 모집 7,745명 출원, 86.1대1)보다 다소 늘어났으나, 지난 05년(116명 모집, 8,341명 출원, 71.9대1)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하지만 선발인원의 증가로, 경쟁률은 최근 시험 중 가장 낮게 기록됐다.
이 외 사회복지직의 경우 83명 모집에 4,073명 출원으로 49.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43명 모집, 3,374명 출원, 78.5대1)보다 2배가량 늘어난 선발규모에 출원인원은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경쟁률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행정직군 중 지난해대비로 유일하게 경쟁률이 상승한 직렬은 전산직이다. 전산직은 13명 모집에 2,751명 출원으로, 211.6대1의 올해 행정직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 상승의 원인은 지난해 대비(28명 모집, 3,786명 출원, 135.2대1)로 크게 감소한 선발인원이다. 211.6대1은 지난 05년 135.2대1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진 수치다.
② 한편 기술직군의 경쟁률 하락폭도 크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324명 모집에 21,185명 출원으로 65.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46명 모집에, 24,465명 출원으로, 9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일단 지난해 대비로 경쟁률이 높아진 직렬은 화공, 의료기술(임상병리), 환경, 수도토목직 뿐이다. 이 중 환경직과 수도토목직의 경우는 줄어든 선발인원에 출원인원이 다소 늘어나면서, 경쟁률 상승폭도 그만큼 컸다.
그 외 모든 직렬은 경쟁률이 하락했다. 특히 보건직은 지난해 731대1에서 227.8대1로, 의료기술(방사선)은 272대1에서 195대1로, 건축직은 208대1에서 82.7대1로 각각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간호직 역시 70명 모집에 3,989명 출원으로 57대1을 기록, 지난해(84.2대1)보다 대폭 낮아진 경쟁률을 보였다.
아울러 기계, 전기, 산림자원, 보건, 의료기술(방서선, 치과위생), 간호, 지적, 통신기술직 등은 지난 05년에 비해서도 하락한 경쟁률을 보이면서, 해당 수험생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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