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도 경북 지방직 시험이 4월 29일 시행됐다.
이번 시험은 포항, 안동, 구미, 대구 등 4개 지역 30개 고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일부 직렬 60분간)진행됐다.
수험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며, 특히 짧은 지문이 주를 이뤄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낮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 지방직 시험에도 응시했었다는 한 수험생은 “지나치게 긴 지문으로 정신없었던 대구 시험과 비교해 훨씬 안정감 있게 시험을 치렀다.”라며 “난이도보다는 함정문제를 얼마나 잘 극복했는지가 합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 A학원의 관계자는 “일부 문제의 경우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서 출제되어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라며 “합격선은 평균적으로는 80점대 중반, 높은 지역은 80점대 후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과목별 출제경향과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는 다음과 같다.
△국어(上)-어렵게 출제됐으나 전체적으로 지문이 짧아 수험생들이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다소 지엽적으로 출제됐다.
△영어(中)-국가직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 독해의 내용은 평이했지만, 함께 쓰인 단어는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수능기출에서 인용, 출제된 문제가 수험생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사(下)-평이한 난이도로 평가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 생소한 주제인 안동권씨 성화보를 제시하고 족보에 관련된 내용을 물어 수험생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행정법(下)-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부 문제의 경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정답이 엇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행정학(上)-해당 과목 중 가장 어려웠다는 평이다. 폐지된 법률 관련 문제도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시험 종료 후, ‘대구ㆍ경북지역 공무원&수험생카페’에서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적게는 2점에서 많게는 12점까지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9급 일반행정의 경우 ‘고령’을 제외한 전 지역의 합격선이 70점대를 기록했었다.
한편 이번 시험은 23,653명의 출원인원 중 18,578명의 시험 응시로 78.5%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중 9급 행정일반의 경우 19,530명의 출원인원 중 15,487명의 시험 응시로 79.3%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그 외 주요 직렬별 경쟁률은 △공채-9급 세무 74.6%, 사회복지일반 79%, 전산 73.8%, 사서 76.6% △특채-6급 약무 66.7%, 7급 수의 68.3%, 9급 의료기술 69.1 등을 기록했다.
향후 시험일정은 6월 8일 필기합격발표, 6월 19일~22일 면접, 7월 4일 최종합격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