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 팸플릿 제작, 공무원 면접모델로 정착시킬 것
공무원 시험에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공무원 면접. 면접의 질문도 지식형 질문에서 경험형 질문으로 바뀌는 등 그 방식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중앙위는 면접관들이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팸플릿으로 제작하고, 이를 면접관 교육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앙인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원자의 잠재 역량이나 미래 성과까지 정확히 예측해 조직에 꼭 필요한 우수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면접시험의 역할”이라며 “객관적이고도 효과적인 면접모델을 정착·확산시키는 데 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먼저 해서는 안 될 일(DON\'Ts)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첫인상·선입견 등에 현혹되지 않는다. - 응시자의 첫인상이 중요하나 이는 선천적인 외모일 뿐 응시자의 능력이 아님을 염두에 두고 면접 시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② 유도질문이나 명확한 답이 있는 단답형 질문을 하지 않는다. - 유도질문이나 정답이 있는 상투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 면접관이 원하는 답변이나 모범 답안을 제시하기 때문에 응시자의 생각이나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
③ 응시자를 차별하거나 무시하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은데…” “지방대(대학원)는 조건미달 같은데…” 등의 차별하거나 무시하는 질문을 삼간다.
④ 응시자와 논쟁하지 마라. - 면접은 응시자의 전문성, 역량, 행동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과 답변의 시간으로, 논쟁을 통해 면접시간을 소모해서는 안 된다.
⑤ 응시자의 답변에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는다. - 응시자가 질문의 의도와 다른 답변을 하더라도 성급하게 답변을 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응답자가 기분 나쁘지 않게 짧게 답하도록 하고 질문에 대한 간략한 부연설명을 통해 다시 응답하도록 한다.
⑥ 가상 질문을 하지 않는다. - “만약에~”식의 질문을 할 경우, 면접관의 질문 의도에 맞는 답을 하거나 모범적인 답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변별력이 떨어진다.
⑦ 응시자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 면접 중에 응시자에게 부정적인 반응(갑자기 쏘아 보거나 고개를 젓는 등)을 보일 경우, 응시자가 실망하거나 당황하여 제대로 답변을 못하게 되고 추후에 기관에 대한 나쁜 인상을 가질 수 있다.
⑧ 면접관 개인의 면접 경험이나 능력만으로 면접을 진행하지 않는다. - 해당직위에 대한 정보나 후보자의 정보를 사전에 점검하지 않으면, 객관적 자료나 근거가 아닌 주관적인 판단이나 선입견으로 평가할 위험이 높다.
⑨ 개인 친분이나 네트워크 형성의 장으로 만들지 않는다. - 면접 후 응시자에게 명함을 제시하면서 자신을 소개하거나 “임명 후 잘 부탁합니다” 등의 개별행동을 하지 않는다.
⑩ 면접 마감 시간 직후의 일정을 잡지 않는다. - 면접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평가결과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때도 있으므로 넉넉하게 면접시간을 잡아두는 게 좋다.
한편 이 팸플릿은 ‘면접관이 해야 할 일(DOs)’에 대해서도 면접단계별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면접 전에는 ▲사전 면접모임 갖기 ▲응시 분야에 대한 정보파악 ▲면접시간보다 여유 있게 도착 ▲면접관끼리 역할 분담 등을 권고하고 있고, 면접 중에는 ▲응시자의 경험이나 전문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을 할 것 ▲구체적인 상황질문을 할 것 ▲질문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 ▲실제 행동·성과를 파악하는 데 집중할 것 등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본인이 수행했던 업무 중 가장 만족감을 느꼈던 것은 무엇이고, 어떤 이유 때문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하신 일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이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셨습니까?”, “지원하신 직위의 업무수행에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등은 바람직한 질문의 예로 꼽혔다.
이와 함께 면접 후에는 면접상의 문제점을 담당자에게 피드백하고, 명확한 근거와 함께 평가결과를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