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시험이 오늘로써 한달하고 딱 하루가 남게 됐다. 이번 국가직 시험은 2,888명 모집에 186,478명의 출원으로 6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출원인원은 줄어들었지만, 경쟁률은 지난해(2,900명 모집, 187,562명 출원, 64.7대1)와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 수험생들의 합격을 위한 경쟁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이 다가오자 수험가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험생들이 모이는 수험카페에서는 국가직 시험의 분위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한 수험생은 “공무원채용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점점 마음이 다급해진다.”라며 “올해 시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수험생은 “지난주부터 수면시간을 2시간 줄이고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라며 “하반기를 생각할 것 없이 이번만큼은 꼭 합격해서 수험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각 학원의 수험전문가들은 막판 집중력과 함께 컨디션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H학원관계자는 “지금은 이론보다는 문제풀이에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라며 “문제풀이를 하다가도 틀린 부분은 이전에 봐왔던 교재들로 반드시 체크하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지방의 D학원관계자는 “수험생들은 공부 외에도 시험당일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라며 “시험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고 식사습관, 수면시간, 기상시간 등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본지필진인 한 의학 전문가는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극에 달할 것.”이라며, “산책 및 가벼운 운동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고, 부담이 될 경우 수면시간을 조금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며, 우황청심원 등 약품에 의지하지 것은 금기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국가직 시험이 얼마남지 않았다. 수험전문가 모두 앞으로 한 달 동안의 마무리 정리와 컨디션 조절이 지난 1년간의 성패를 가를 것임을 단언하고 있다.
-문제공개에 따라, 난이도 약간 높아질 듯
한편 올해의 경우는 국가직 시험의 문제가 공개되는 것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문제은행식 출제에서 직접출제 방식으로 바뀌면서 문제 유형이 다소 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본지필진인 최지평 교수는 “확실하고 깔끔한 문제들, 즉 객관성을 갖는 문제들의 출제가 예상된다.”라며 “아울러 기존의 상식수준의 문제들은 이미 많은 수험생들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변별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다소 난이도가 상향조정될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문제공개에 따라 출제경향의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국어와 영어의 경우 지문이 다소 길어지고, 한국사의 경우는 사례 및 지문을 이용한 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쉽게 예상될 수 있다. 아울러 행정법의 경우는 판례와 법조문, 그리고 행정학은 정책안과 법률관련 문제의 출제비중이 각각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사의 김유상 교수는 “객관성 확보를 위해 한국사에서는 자료와 지문을 이용하는 문제가 늘어날 것.”이라며 “7차 교과 개편의 특징은 많은 사료를 첨가하는데 있는데, 지금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앞으로도 자료를 이용하는 문제는 전체의 2/3정도의 수준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행정법 이형찬 교수는 “행정법의 경우는 학설대립이 심한 학문임에 따라, 특정교수가 특정한 학설 중심으로 출제할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있는 그대로 출제하는 판례와 법조문부분은 분쟁의 소지가 없기 때문에 출제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법조문과 판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수다.”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