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고 시험은 감소폭 클 듯
지방직 시험이 지금까지 16개 지자체 중 6개 시험이 공고됐다. 이 중 행정직의 경우는 전남을 제외한 5개 지방직 시험이 공고됐다.
지금까지 공고된 시험을 놓고 보면 지역별로 희비가 크게 갈리고 있다. 수험생들이 다수 몰리는 9급 행정직의 경우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과 경기의 경우 큰 폭으로 증가한 선발규모를 보인데 반해, 대구, 강원, 전남 등은 대폭 감소한 규모를 보였다. 특히 강원의 행정9급은 전년대비로 50%가량 줄어든 인원을 보이면서 수험생들의 실망감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선발규모 증감폭은 지난해까지의 채용규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04, 05년의 대규모 채용 이후 지난해 크게 감소한 지역은 올해 다시 대폭 증가한 규모를 보였으며, 반대로 04, 05년의 대규모 채용에 지난해에도 비슷한 선발규모를 보인 지역은 대폭 감소한 것이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천은 행정9급의 경우 04년 361명, 05년 265명을 채용하다가 지난해에는 75명 채용으로 선발규모가 대폭 감소했었으며, 경기도 지난 04년 1,137명, 05년 1,150명 등을 상하반기로 채용했다가 지난해에는 상반기 공채시험 425명을 모집하는데 그쳤다.
반면 대구는 04년 127명, 05년 212명에, 지난해에도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비슷한 규모인 190명을 선발했으며, 강원(04년 324명, 05년 272명, 06년 259명)과 전북(04년 370명, 05년 190명, 06년 204명) 역시 채용규모의 감소폭은 크지 않았던 상황이었다.(이상 9급 행정직 기준)
수험가에서는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앞으로 남은 지방직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과 마찬가지로 소규모 채용을 진행했던 대전은 지난해보다 비슷한 수준 또는 증가한 규모를 보일 것이라 밝힌 바 있으며, 울산도 선발규모의 증가를 예상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의 시험에서 선발규모가 증가하는 시험보다는 감소하는 시험이 많을 것이라는 것에 있다. 채용규모의 감소가 예고되어 있는 시험은 경북, 광주 등이며, 현재 수요조사 진행 중에 있으면서 선발규모의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 시험은 전남, 충남, 제주 등이 있다. 이들 지방직 모두 지난해까지 대규모 채용을 이어갔던 시험이다.
광주의 경우는 지난 05명 74명 선발에서 지난해에는 97명으로, 전남은 260명에서 341명으로, 충남은 05년 280명에서 지난해 420명 채용으로, 이들 지역은 지방직 시험의 한파 속에 오히려 증가한 선발규모를 보인 바 있다. 제주 역시 05년 99명에서 지난해에는 소폭 줄어든 98명의 채용규모를 보인 상황이다. 경북의 경우는 올해 채용규모의 대폭 감소가 별도로 예고됐던 바 있다.(이상 9급 행정직 기준)
전체적으로 올해 지방직 시험의 선발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수험가의 일반적인 예상이다. 이 예상이 현실화가 될 지, 그 윤곽은 지방직 공고가 대부분 마무리 되는 다음달 초쯤에 모두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부산, 경남 등은 ‘아직 채용인원에 대해 결정 안됐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어, 이들 시험이 올해 채용규모의 증감 폭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