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차, 예정인원에 비해 622명 필기초과합격 “면접소요시간 개인별 차이 커” 수험생들 의혹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필기합격자 1천 336명을 대상으로 각 지방 경찰청별로 순경 2차 면접이 실시됐다.
이번 면접에 참가한 응시생들은 “질문 자체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았으나, 선발예정인원 대비 필기합격자 비율이 높은 만큼 면접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경 472명, 여경 202명, 정보통신 40명 등 총 714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는 각각 남경 805명, 여경 424명, 정보통신 107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하면서 이번 면접시험 응시생들은 합격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면접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느껴야 했다.
단체면접과 개인면접으로 진행하는 순경 면접시험은 집단면접의 경우 한 조를 이룬 응시자들이 면접관과 대면,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거나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면접관과 1대1 형식으로 진행되는 개인면접의 경우, 응시생들마다 면접소요시간에 상당한 차이를 보여 형평성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반 순경에 지원한 한 수험생은 “각 경찰청별 및 개인별 질문 난이도는 다를 수밖에 없지만 면접소요시간에 개인별로 10분 이상 차이가 나는 건 어떤 기준에 의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스러워했다.
또 다른 수험생 역시 “나름대로 시사관련 및 전문지식에 관한 사항을 많이 준비했는데, 개별면접에서 간단한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만 3분가량 받고 끝나 약간 허무하기까지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단체면접의 질문을 살펴보면 불심검문 불응 시 대처방법, cctv 설치에 관한 의견, 경찰청장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 연금개혁에 대한 자신의 생각, 유비쿼터스, 비리 경찰관에 대한 생각과 대책, 첫 월급으로 하고 싶은 일, 마약의 종류, 경찰 입문 후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일, 순찰 시 본드를 흡입하는 청소년을 보았을 때 해결방법, 희망부서, 탈주민들을 위한 정책의 허점과 대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질문이 이루어졌다. 또 원조교제나 앞으로 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란 주제로 집단토론도 이루어졌다.
개인면접은 자기소개, 전공학과, 경찰에 지원한 동기,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 아르바이트 경험, 감명 깊게 읽은 책 등 응시자와 관련된 질문을 비롯해 삼강오륜, 세속오계, 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견, 북한 핵무기와 관련 햇볕정책에 관한 의견, 119와 112의 차이점 등 시사관련 질문까지 각양각색의 질문이 나왔다.
한편 최종합격자는 오는 20일, 경찰청 및 지방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