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어면접에 수험생들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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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한 질문들에 수험생들 당황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 면접에서 영어면접이 실시된 가운데 면접을 치른 수험생들의 상당수가 보충질문 및 추가질문에 대한 답변에 애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영어면접이 처음 도입됐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창의적인 서울시 공무원이 되기 위한 자기발전 계획’,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의 마음가짐’, ‘내가 만약 서울시장이라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서울의 대기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대책’, ‘낮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 등 다섯가지 질문을 사전에 공지, 수험생들이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수험생들이 준비한 내용보다는 이후에 이어진 보충질문 및 추가질문에서 변별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공개된 질문 외에 추가질문이나 보충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과정이 있기는 했으나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면접을 치른 한 수험생은 “창의적인 공무원에 대한 질문을 받아서 암기한 대로 충분히 대답을 했지만 면접관이 ‘창의력이란 무엇인가’를 영어로 물어봐서 답변하기가 어려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수험생은 “사전에 공지된 다섯가지 내용만 암기하고 갔는데 갑자기 영어로 자기소개를 시켰다.”라며 “갑작스레 질문을 받으니까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할 뿐 문장이 되질 않아서 답답했다.”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이번 면접을 치른 수험생들은 기존에 공개된 질문 외에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설명하라.”, “본적에서 현 주소지의 주소로 언제 이사했는가”등의 질문을 영어로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면접에서 추가질문이 변수로 작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미 공개된 질문에 대한 답변만으로는 응시자들의 영어실력을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시험에서는 3명의 면접관 중 한명은 영어면접만을 담당하며 다섯가지 주제 중에서 임의로 면접관들이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미 수험생들은 사전에 공개된 문제에 대한 모든 답안을 마련해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서울시에서도 각 응시자들의 실질적인 영어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영어질의응답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공무원교육원의 한 관계자는 “주제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준비해야 할 범위가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깊이 있는 학습이 어려워진다.”라며 “주제를 공개하되 주제 선택을 전적으로 면접관에게 일임하고 추가질의응답을 통해 응시자들이 단순한 암기수준의 학습을 지양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보다 더욱 강화된 후속 영어질의응답으로 올해 서울시 면접에 응시한 수험생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내년도 서울지방직의 면접을 준비하는 이들은 단순한 암기 외에 간단한 회화까지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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