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이 원하는 직업은? ‘공무원’
페이지 정보
본문
공무원과 기업 선호도, 반비례 현상 뚜렷
청년층에서의 공무원 선호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반면, 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정경대학 경제통상학부 재학생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 자료를 이용하여 발표한 ‘희망직업 분석을 이용한 청년실업의 구조적 문제 해석’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희망직업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1년(14.8%)에서 2005년(23.7%)으로 갈수록 청년층이 희망직업으로 공무원을 선택하는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
반면 기업을 희망직업으로 선택한 청년층은 2001년에는 27.8%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05년에는 8.6%로 급감했다.
공무원을 희망하는 청년층의 성별 비율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01년 13%에서 05년 17.2%로 늘어났으며, 여성은 01년 16.2%에서 05년 27%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반해 기업에 대한 선호 비중은 남성이 01년 23.4%에서 05년 8.9%로, 여성은 01년 31.6%에서 05년 8.4%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연구팀은 “청년실업문제는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대두되어 왔고 2003년 이후부터 올해까지는 청년실업률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외환위기 이후 직업의 안정성이 직업 선택의 기준이 된 이후 공무원이라는 직종이 청년층의 선호직업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뛰어난데다 주5일제를 계기로 많은 보수보다는 삶의 여유와 생활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채용방법에 변화를 주고 있는 일반 기업에 비해 시험을 통한 채용이라는 비교적 단순한 채용 시스템도 공무원의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라고 공무원의 인기요인을 분석했다.
참고로 이번 논문은 지난달 29일 연세대 새천년관 대강당에서 한국고용정보원 주최로 열린 제5회 산업ㆍ직업별 고용구조 조사 및 청년패널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한편 이 논문에서 대학소재지와 거주지가 각각 비서울 지역과 서울 및 6대 광역시 이외의 지역에 있을 경우에 기업보다 공무원, 서비스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가구소득이 높고 학력이 4년제 대학 이상일 경우 기업에 비해 공무원, 문화ㆍ예술관련 직업을 선택할 확률이 높으며, 또한 현재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이 공무원과 전문직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개인학력은 희망직업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직관과는 다른 결과를 얻었다.
- 이전글올해 치러진 각종 시험 “합격자 발표까지 얼마나 걸렸나?” 06.12.13
- 다음글서울지방직 면접, 오늘부터 start 06.12.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