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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 응시생들 “예상 외로 쉬웠다”
“문제공개에 따른 논란 피하려 한 듯” “변별력 떨어졌다” 지적

사상 처음으로 문제를 공개하게 되어 관심이 집중되었던 2007년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지난 14일 전국 190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가운데, 응시생들은 대부분 “예상 외로 쉬웠다”는 반응이다.

시험 직전까지 처음으로 문제가 공개된다는 점을 들어 문제가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데 반해 실제로는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을 정도로 정작 시험이 쉽게 출제되자 응시생들은 합격선이 얼마나 상승할지 몰라 걱정하는 모습이다.

일부 과목의 경우 만점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수험생들은 “합격선이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모습이다.

반면, 시험 직후 체감했던 분위기와 달리 막상 채점을 하자 의외로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그렇게 쉬운 시험만은 아니다”라는 분석을 하는 수험생들도 있는데, 3년 째 시험을 응시했다는 수험생 M씨는 “문제를 풀 때는 쉽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막상 채점을 해 보니 이전 시험보다 다소 쉬워졌을 뿐이다”라면서 “수험생들이 예상하는 높은 합격선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 대해 전문가들은 “처음 공개되는 시험이라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고 특히 매 시험마다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던 어학 과목도 수험생 간 편차를 고려하더라도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날 응시율은 74.7%로 출원인원 18만 6천 478명 중 13만 9천 266명이 응시해 작년보다 응시율이 2.4% 증가했고 실질 경쟁률은 48.2대 1로 나타났다.

한편, 본지는 이번 국가직 9급 공채의 각 직렬별 예상 합격선을 평가하기 위해 시험 직후부터 오는 22일까지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본지 홈페이지(www.kgosi.com)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본지는 각 직렬별 예상 합격선을 조사기간이 끝난 직후 지면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