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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6.9%과락, 지난해보다 6.8% 상승

과락률이 올해 다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9급 시험의 응시자 126,713명 중 72,115명이 과목별 4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아 탈락했다. 과락률은 56.9%로, 지난해(50.1%)보다 6.8%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험의 과락률은 지난 03년 58.7%, 04년 60.9%, 05년 64.7%, 06년 60.1% 등을 보이다가, 지난해의 경우 매우 쉬웠다는 평가 속에 50.1%로 급격히 낮아진 바 있다.

올해 과락률은 합격선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행정직의 경우 전국행정이 31,823명의 시험응시자 중 18,861명의 과락으로 59.3%, 행정지역이 22,165명의 응시자 중 13,034명의 과락으로 58.8%의 과락률을 보였다. 지난해(전국행정 50.5%, 지역행정 50.2%)보다 각각 8.8%, 8.6%가 상승한 수치다.

이들 직렬은 합격선이 0.5점에서 최대 2.5점 하락했던 직렬인데, 어떻게 보면 합격선 하락폭 보다 과락률의 상승폭이 더욱 크게 기록됐다고 볼 수 있다.

수험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직에 맞춰 수험생활을 하지 않았던 노장 수험생들이 응시연령 상향조정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응시하면서 과락률 상승폭이 크게 기록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이외 행정우정사업본부(47.7%), 세무(58.1%), 교육행정(62.1%), 검찰사무(50.8%) 등의 과락률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8.6%, 5.6%, 10.3%, 1.1% 높아졌다. 이들 직렬도 합격선이 모두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전체적으로 합격선이 상승했던 기술직군의 경우 과락률도 대부분 낮아졌다. 전체로 볼 때는 59.2%의 과락률을 기록, 지난해(60.8%)보다 1.6%가 떨어졌다.

기술직군의 주요 직렬별 과락률은 공업기계 65.7%, 농업 61.5%, 임업 60.2%, 시설토목 66.2%, 시설건축 39.7%, 전산 47.2% 등이었다.

하지만 이들 직렬 외에 공업전기(75.7%), 공업화공(71.4%), 전송기술(77.3%) 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70%대의 높은 과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시험에서 과락을 맞은 수험생들의 경우 그만큼 많은 각성이 필요할 것이다. 전략과목이라고 해서 특정과목에 치우치기 보다는 골고루 시간을 분배해 기초부터 착실히 다져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