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이수과목 “지방직은 좀 쉬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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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이수과목 “지방직은 좀 쉬우려나...”
국가직, 긴 지문ㆍ추론형 유형 출제 ‘시간안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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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끝난 국가직 9급 시험에서 새롭게 도입된 고교이수과목들이 수험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문제들로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시켰다. 이에 지방직 9급 공개채용시험을 11일 앞두고 출제 문제의 유형에 수험생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직 9급 시행 전, 수험가의 전반적인 평가는 “처음 시행되는 시험 과목은 대부분 쉽게 출제된다”는 것이었다.
노량진의 A강사 역시 “고교이수과목의 경우 수능모의고사 수준의 문제가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능형 문제들은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한 공무원 시험에는 어울리는 문제들이 아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국가직 9급 시험에 출제된 문제들은 지문길이가 길었고 무엇보다 추론을 통해 답을 구해내는 유형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은 무색해졌다는 평이다.
일반행정직렬을 지원하면서 선택과목으로 사회, 수학을 택했다고 말한 응시생 A씨는 “평소 모의고사에서 10분 내외의 시간에 풀어냈던 과목들이 국가직 시험에서는 17~18분이 소요되었다”며 “시간관리에 완전히 실패해서 고교이수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택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응시생 B씨는 “9급 공무원 시험은 100분 안에 100문제를 풀고 마킹까지 해야하는 시험인데 출제자가 이것을 고려하고 출제했는지 궁금하다”며 “출제자에게 해당문제를 시간 내에 풀어보라고 하고 싶다”는 다소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노량진의 강사 C씨도 “국가직 고교이수과목들은 수험생들에게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한 사회과목의 경우 최소한 고2 모의고사 이상의 난이도”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그는 “공무원 시험에 어울리지 않는 유형의 문제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수험생들과 전문가들은 지방직 시험에서는 좀 더 공무원 시험에 알맞은 유형의 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안전행정부 출제과 관계자는 “처음 출제되는 과목들은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난이도 조절과 공정한 출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검수과정에는 교수들과 함께 대학원생, 현직 공무원 등 여러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직 시험에는 지난 국가직 9급 시험 실시 후 나왔던 여론을 반영해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방직 9급 시험은 수험생과 출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화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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