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VS 교육청,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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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VS 교육청, ‘눈치작전’
선택과목제도의 도입 → 시험과목 동일 ‘복수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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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교육청 시험의 거의 모든 과목이 지방직 일반행정직렬과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방직공무원과 지방교육청 공무원 모두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기존 교육청공무원 필기시험은 반드시 교육학개론과목을 응시해야 했다. 때문에 일반행정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교육청공무원에 복수응시하려면 부담이 컸다.
하지만 선택과목제도의 도입으로 교육청 시험 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필수과목과 교육학개론,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그리고 사회, 과학, 수학 등이 선택과목 지정되어 교육학개론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때문에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가능한 지역의 지방직과 교육청 채용에 원서를 중복으로 접수한 뒤 경쟁률을 살펴보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지방직공무원 일반행정직렬을 준비하다가 부산 지방직과 교육청 시험에 중복지원 했다는 수험생 A씨는 “각기 다른 날 시험이 치러졌다면 응시기회의 증가로 기쁨 두 배가 되었겠지만 같은 날 치러지면서 응시 시험의 결정을 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며 “일단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청 시험에 응시하려고 하고 있지만 교육청 공무원이 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신중한 결정을 당부했다.
수험전문가 B씨는 “합격만을 바라고 다른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면접시에나 합격한 후에도 자신과 맞지 않는 직렬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당초 자신이 생각했던 직렬에 확신을 가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험전문가 K씨는 조금 다른 시선에서 조언했다. “지난해까지 교육청시험은 시도 교육청별로 자체 출제해 문제의 난이도가 서로 다르고 불규칙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올해부터는 각 시도 교육청이 돌아가며 문제를 출제하여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이번 출제는 까다로운 출제로 유명한 경기도 교육청이 주관해 지방직에 비해 어려운 시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방직에서 교육청 시험으로 바꿔 응시하려는 수험생들은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방직과 교육청 시험이 처음 동시에 치러지면서 나타난 초유 상황에 수험생들의 반응은 찬반이 극명하게 갈려있다.
먼저 동시시행을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소수의 실력자가 국가직, 지방직, 교육청, 서울시 등 응시할 수 있는 모든 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피해를 보는 수험생들이 생겨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여기에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까지 동시시행해서 최대다수가 합격의 행복을 나눠갖자는 다소 격한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동시시행을 반대하는 이들은 “내년부터 공무원시험에도 추가합격제도가 도입되는 상황에서 동시시행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러 시험에 동시 합격하는 수험생이 있더라도 동시 합격자가 임용거부한 직렬에서는 예비합격자들에게 기회가 돌아온다는 것이다. 때문에 각 시험이 다른 날 치러지면 오히려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내년 교육청 시험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교육청 통합으로 시행되지만 시험일정은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직과 교육청 시험의 일정이 다시 겹칠 것인지에 수험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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