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사회’ 높은 체감난이도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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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사회’ 높은 체감난이도 원인은?
전문가 “첫 도입, 출제경향ㆍ범위 분석 안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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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본격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해 올해 국가직 9급 시험과 지방직 9급 시험을 치렀다는 응시생 강모씨는 “안정행정부가 제공한 예시문제를 보니 그다지 어렵지 않게 느껴졌고 생소한 법과목에 비해 쉽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회과목을 선택했는데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며 “국가직 시험을 보고 과목변경을 생각했지만 지방직 시험까지 시간도 부족하고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었는데 역시나였다”고 말했다.
역시 사회과목을 선택한 김모씨도 “공부한 교과서에 없는 문제도 많이 나오고 풀이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들도 많았다”며 “사회에서 시간을 지체한 바람에 다른 과목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높은 난이도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수험전문가들도 올해 국가직과 지방직의 사회과목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수험전문가 L씨는 국가직시험 사회과목에 대해 “제시문이 길고 도표 등이 많아 시간 소요가 많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수험전문가 J씨는 “폭넓고 심도있는 학습이 필요한 문제 출제였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지방직 시험 사회과목에 대해서도 기본형 문제가 여러개 출제되는 등 국가직시험에 비해 다소 난이도가 조정되긴 했지만 세밀한 지식을 요구하거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자료해석형 문제도 나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사회가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수험전문가들은 올해 처음으로 공무원 시험과목으로 도입돼 출제경향과 범위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안전행정부가 시험실시에 앞서 예시문제로 공개했던 자료들과 난이도의 갭이 컸던 것도 실제 시험장에서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인 원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
수험전문가들은 사회과목의 난이도는 당분간 올해 국가직과 지방직시험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회과목의 특성상 출제범위를 한정하기 힘들어 충분한 공부량을 확보한 수험생들도 접하지 못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가직시험에서 사회과목과 함께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학과 과학이 지방직에서는 확연히 낮아진 난이도를 보인 것이 이같은 분석의 배경이다.
때문에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자료분석형 문제의 비중을 줄이는 방식의 난이도 조절은 가능하겠지만 출제경향과 범위를 분석할 수 있을 정도의 시험자료가 축적되지 않는 이상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쉽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다는 것이 수험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처럼 높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다른 과목에서 합격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확보한 수험생의 경우 조정점수제를 통해 오히려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 학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조정점수변환 서비스를 통해 확인되는 지방직 사회과목 조정점수는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되고 있는 행정학에 비해 크게 높은 점수를 획득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전문가 K씨는 이번 시험과 같은 출제경향이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향후 공부 방법에 대해 “사회과목에서 고득점 하기 위해서는 범위를 넓게 잡고 심도있는 공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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