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면접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다

평년보다 쌀쌀한 기온 속에서 국가직 7급 면접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경기장의 규모가 워낙 크고 주차공간도 넓어서 면접장소를 쉽게 찾기 힘들었다.

약 10분 정도 헤맨 끝에 겨우 면접장 입구를 찾아 수험생들이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다. 입구 근처에서 면접진행요원에게 간략한 설명을 듣고 있는 수험생들의 표정에서 긴장감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대기장소로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든 자료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수험생들도 간간히 보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마지막 관문이라는 압박감을 떨쳐버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렇게 수험생들을 마중(?)하고 면접이 끝나는 시간 즈음, 면접진행요원에게 안내 받은 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 3층에 있는 출구를 찾아갔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는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의 표정은 불과 몇 시간 전과 달리 홀가분해 보였다.

오전보다 날씨가 풀린 탓도 있겠지만 어딘지 모르게 여유가 느껴졌으며, 기자의 취재 요청에도 친절히 응해주었다. 한 수험생은 시종일관 면접 분위기가 가벼웠다고 전한 반면, 다른 수험생은 딱딱한 분위기였다고 답해 대조적인 반응도 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