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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시험기간 단축, 출제일정 등 고려 
필기시험 시기…올해와 큰 차이 없을 듯 

11월 말을 향해 가고 있는 현재 내년 국가직 공무원시험 일정의 윤곽이 잡혀지고 있다. 인사혁신처 측은 “내년 7, 9급 국가직 공채 일정의 윤곽이 잡히긴 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예년에는 국가직 시험일정이 10월 말~11월 초 경 사전안내 되곤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6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발표한 공무원시험 기간 단축 방안에 따라 내부적으로 고려할 것이 많아 국가직 시험일정 사전 안내가 다소 늦어지게 된 모습이다. 
 

▲ 공무원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응시자들 모습/법률저널 자료사진

최근 6년간 국가직 7, 9급 시험일을 보면 7급은 2012년 7월 28일, 2013년 6월 22일, 2014년 7월 26일, 2015년 8월 29일, 2016년 8월 27일, 2017년 8월 26일 치러졌고, 9급은 2012년 4월 7일, 2013년 7월 27일, 2014년 4월 19일, 2015년 4월 18일, 2016년 4월 9일, 2017년 4월 8일 실시됐다.<표참고>

통상 7급은 7월에, 9급은 4월에 치러져왔으나 2013년 9급 시험과목 개편에 따라 수험생에 유예기간을 줘야한다는 방침에 따라 9급이 7월에 치러지는 등 시험일정이 예년과 달리 진행이 됐었다. 또 2015년 각 부처의 신속한 결원보충을 위해 면접시험 및 최종합격자 발표를 2개월 앞당겨 실시한다는 9급 시험의 방침에 따라 7급 시험일정도 조정이 돼 2015년부터는 예년보다 1달 순연된 8월에 진행됐다.

이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7급은 8월에, 9급은 4월에 실시되면서 수험생들은 예년 일정에 맞춰 수험계획을 세우게 됐다. 

그렇다면 내년 국가직 일정은 어떻게 정해질까. 공무원시험 기간 단축 작업을 해야지만 필기시험 시기(7급 8월, 9급 4월 실시)는 예년과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2015년에 공무원 시험 채용 제도 변화에 따라 7, 9급 시험 시기가 바뀐 적이 있긴 하지만 이러한 큰 변동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게 인사혁신처 측의 설명이다. 

올해 7급은 8월 넷째 주, 9급은 4월 둘째 주에 실시됐다. 내년에도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이 될까.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내년 시험일정이 올해와 큰 차이를 보일 시 수험생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 등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확정된 시험일정은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알 수 있으나, 전년 시험일정대비 한 주 빨라지고, 늦어져도 수험생들이 크게 동요된다는 것에 공감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일정으로 시험이 진행될 시 7급은 8월 25일, 9급은 4월 14일 실시를 예상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내년 국가직 시험일정을 확정 되는대로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1월 안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지만, 내부 사정에 따라 12월 초까지도 보고 있는 모습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내년 공휴일, 출제‧합숙일정, 시험기간 단축에 따른 인력‧장비 확대, 수험생 혼란 최소화 등 시험일정을 정하는데 고려할 요인들이 많다. 쉽지 않은 작업이다”라며 “수험생 편의를 위해 빨리 시험일정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2~2017년 국가직 7,9급 공채 필기시험일

한편 내년 국가직 시험기간이 올해보다 60일~70여일 단축된다. 지난 6월 국정자문기획위원회는 공무원시험 원서접수에서 최종합격자 결과 발표까지 걸리는 기간이 너무 길어 불합격했을 시 수험생이 향후 행보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등의 문제를 들며 공무원시험 기간이 단축돼야 할 것을 전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의 올 초 발표된 2017년 국가직 7, 9급 계획안에 따르면 9급의 경우 2월 1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필기, 면접 등을 거쳐 8월 1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되고, 7급은 6월 5일부터 접수를 받아 필기, 면접 등을 거쳐 11월 23일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 

7급은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자 발표까지 172일, 9급은 182일이 걸린 셈인데, 국정기획위는 이 기간에서 7급은 61일, 9급은 71일 단축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 경우 7, 9급은 원서접수에서 최종 합격 발표까지 111일로 전보다 시험 기간이 단축된다. 

필기시험 이후 진행되는 필기합격자 발표, 면접, 최종합격자 발표 등의 일정이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언론에 보도된 7, 9급 공무원시험 단축되는 기간(61일, 71일)이 조율 과정에서 약간 상이하게 나올 수도 있으나, 비슷하게 가도록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