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살 장애인 늦깎이 공무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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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살의 늦깎이 새내기 공무원이 탄생했다.
경남도는 오는 5일자로 2009년도 제1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291명을 확정,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
응시 상한연령이 폐지된 뒤 처음 실시된 이번 시험에 직장인과 주부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 응시한 가운데 사서 장애직류(9급)에 응시한 하석진(55.부산시 북구 구포2동)씨가 최고령 합격의 영예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하 씨는 현재 거주지는 부산이지만 가족관계등록부상 등록기준지(옛 호적)가 경남이어서 응시할 수 있었다.
하 씨가 응시한 부문은 2명 모집에 필기시험 합격자도 2명이어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최종 합격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하 씨는 전국적으로 일제히 상한연령이 폐지된 이후 고령자들이 앞다퉈 응시를 했지만 합격자 가운데는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급 정사서직 자격증을 가진 하 씨는 부산상의에 사서로 입사해 10년 후 다른 보직을 거쳐 지난 98년 전산과장을 마지막으로 그만뒀다.
이후엔 부동산 중개사로 4년여간 일을 하고 부산여대 등 대학 2곳에서 도서 및 전산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다.
지난 해 1월부터는 부산 구포2동 사무소에서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복지서비스 업무를 보조해왔다.
근무지는 창원시나 김해시립도서관 가운데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장애를 갖고 있는 하 씨는 \"5년 정도 남은 근무기간에 자영업과 홍보.기획, 전산 등 직접 겪은 다양한 경험을 살려 정보화 시대에 요구되는 사서로서 일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경남도 공무원 합격자 가운데는 8급 간호직렬에 응시한 양산 출신 남선혜(28).선영(27) 자매도 나란히 합격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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