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어면접 “역시 추가질문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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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고 간결한 답변이 관건 됐을 듯
‘제2의 국가직’ 서울시 면접이 한창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서울 면접은 어제까지 1회 시험 직렬인 7·9급 행정직의 면접을 마무리한 상태다.
3일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면접시험은 2인의 면접관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면접시간은 개인별 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 15분 내외였다.
시행결과, 이번면접은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창의적이고 간결하게 설명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틀에 박힌 답변과 정리되지 않은 답변을 하면 면접관들이 이를 자르고 추가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이 같은 방식에 많은 수험생들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면접을 치른 한 응시생은 “한창 말하고 있으면 면접관이 자꾸 말허리를 잘라 준비한 것을 끝까지 답변하지 못했다.”라며 “이번면접에서는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했느냐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후기를 밝혔다.
면접질문은 최근의 출제경향대로 개인신상, 시사, 상식, 서울시정, 전공 관련, 공직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출제됐다. 하지만 예년의 경우 단순한 정의를 묻던 것에 비해 올해는 좀 더 심층적인 질문이 던져졌다.
예를 들어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참여해 본 적 있는가’, ‘자신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직에 적용하겠는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 동네 공무원이라면 어떻게 하겠나’ 등 깊은 생각을 요하는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
아울러 응시자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면접관들의 압박에 당황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압박면접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했는지 여부도 면접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행정직 필기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면접의 경우 올해에도 추가질문이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제와 관련된 것은 물론 단답형 대답도 얼버무린 경우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주제별로 살펴보면 3D 업종에 관한 주제문을 발표한 응시생들에게는 ‘3D업종 직업군을 구체적으로 말해보라’, ‘세계일류를 향한 공무원상’에 대해 발표한 응시생들에게는 ‘글로벌시대라면 영어 잘 하는 인재가 필요할까, 컴퓨터 잘 하는 인재가 필요할까’ 등의 추가질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험생은 “처음 질문을 받는 순간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 모두가 날아가는 느낌이었다.”라며 “긴장된 상태 속에 영어로 질문을 받고 보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후기를 밝혔다.
수험가의 한 전문가는 “주제문 발표는 대부분이 열심히 준비했다는 점에서 올해 영어면접 역시 추가 질문에서 성패가 갈렸을 것”이라며 “아울러 무던한 실전연습으로 핵심만 짚어내는 것이 이번 면접시험의 관건이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서울시 면접은 선발예정인원 1,789명에서 339명이 초과된 2,128명(서류미제출자 포함)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금일부터 7일까지는 2회 시험을 치렀던 세무, 전산직, 사회복지직 등의 면접이 치러진다. 이번시험의 최종합격자는 11월 21일에 발표된다.
-2008년 서울시 면접 기출 30선
1. 공무원의 12대 의무는 무엇인가.
2. 서울시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
3. 노벨상 6개를 아는 대로 말해보라.
4.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5. 내가 한 것은 합법인데, 민원인이 아니라며 우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6.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의 장단점을 설명하라.
7. 지금 우리나라는 성장과 분배 중 어느 것을 추구해야 하나.
8. 한강 르네상스란 무엇인가.
9. 본인이 하고 싶은 복지정책은 무엇인가.
10. 전임자의 중대한 실수를 발견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11. 공무원은 어떤 전문지식들을 알고 있어야 할까.
12. 원치 않는 부서로 발령 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13. 서울시 정책 중 잘 된 것과 잘못 된 것에 대해 말해보라.
14. 서울 슬로건인 ‘Hi Seoul’은 무엇을 뜻하나.
15. 미국에서는 손님 접대 시 여성이 커피 대접하는 것이 불문율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16.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며 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17.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발표했다. 환경과 개발은 상충되는데 어떻게 녹색성장이 가능할까?
18. 한강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19. 공무원 노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20. 다산콜센터의 장점은 무엇인가.
21. 서울시 산하기관은 어떤 것이 있나.
22. 서울시 조례에 본인이 넣고 싶은 조항이 있다면?
23. 유능한 공무원이란 어떤 공무원인가.
24. 공직에도 벤치마킹 이론을 적용시킬 수 있나.
25. 디자인올림픽에 가 본 소감을 말해보라.
26. 멜라민 파동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나.
27. 합격했는데 더 좋은 일자리가 생겼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8. 여의도의 로마자 표기를 불러보라.
29. 전공이 공무원과는 거리가 먼데 어떻게 생각하나.
30.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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