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내년부터 무한경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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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험가 직장인, 주부들 유입으로 활기 되찾아
응시상한연령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무원시험임용령의 입법예고안이 이번주 안으로 발표된다.
이제 행정, 외무고시를 비롯한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의 응시상한연령은 내년부터 폐지된다. 내년부터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공무원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여러 취업포털기관의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듯이 공무원은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가장 선호되는 직업이다. 이런 점에서 그동안 이직을 원했던 직장인들과 새롭게 직장을 구하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공무원수험가 쪽으로 향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는 한 직장인은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무원이 부러울 때가 많았다.”라며 “내년부터는 나이제한이 폐지된다고 하니 본격적으로 한 번 도전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내년 시험에 대비해 이미 공부를 시작한 직장인도 있었다. 한 직장인 수험생은 “공무원 공부는 최소한 1년 이상 준비해야한다고 들었다.”라며 “마음을 먹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 이야기가 나왔던 봄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결혼 후 퇴사를 했다가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하려는 주부들에게도 공무원 시험의 응시상한연령 폐지는 희소식이다. 벌써 내년 시험을 대비해 학원상담을 받아봤다는 한 주부는 “우리 사회에서 주부가 직장을 구하는 일은 정말 어렵다.”라며 “공무원은 공부만 열심히 하면 합격할 수 있고, 또 근무여건이나 안정성 면에서도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도전해볼 생각이다.”라고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새롭게 유입되는 직장인들과 주부 수험생들로 인해, 수험가는 다시 한 번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내년도 공무원시험의 열기가 대규모 채용이 있었던 지난 2004년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최근 각 학원가에서는 직장인들과 주부들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노량진 수험가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프로그램까지 나온 상황이다.
노량진의 모 학원 상담실 관계자는 “연령폐지 보도가 나오면서 학원상담실에 직접 찾아오거나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 하루에 보통 30건 정도 상담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상담을 해보면 공부에 손 뗀지가 오래되어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갖는 분들이 많다.”며 “고령자의 경우 젊은 수험생들보다 절제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정진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내년부터 공무원시험이 말 그대로 무한경쟁체제로 들어선다. 응시상한연령 폐지가 수험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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