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표 못 구한 수험생 여러분 ‘학원 버스 타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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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수험생들의 걱정거리가 한 가지 늘었다.
시험이 치러지는 7월 20일 오전, 부산발 서울행 두 편의 KTX열차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면서, 표를 구하지 못한 수험생은 각자가 서울로 오는 이동편을 알아봐야 한다.
공부에만 집중해도 시원찮을 판에 이것까지 신경써야 하니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니다.
마산에 산다는 한 수험생은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서, 어떻게 가야 할지 걱정이다.”라며 “아무래도 시험전날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야될 것 같다. 서울에서도 숙박문제와 교통편이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런 수험생들의 걱정거리를 덜어주기 위해 각 지역의 공무원학원들이 나섰다.
대구의 한국공무원학원에서는 수험생들 대신 KTX표를 구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행 KTX표를 구입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시험을 치르지 않거나 버스를 이용할 예정인 수험생들의 표를 구해, 다른 수험생에게 판매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의 주요 학원들은 각종 여행사와 손을 잡고, 시험 전날 또는 당일에 버스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부산고려고시학원에서는 44인승 버스 10대를 준비하고 있다. 7월 19일 서울에 도착한 다음, 학원측이 마련한 숙소에서 하루를 묵고 시험 당일 수험생들의 고사장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시험이 끝나면 바로 부산으로 되돌아간다.
아울러 대구한국공무원학원과 마산중앙고시학원 역시 44인용 버스 3~5대씩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신청자 접수에 한창이다.
그밖에 광주의 서울고시학원은 시험당일 4시에 서울로 출발할 예정으로, 현재 3차 추가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 학원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시험 외적인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시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수험생들이 서울지방직 시험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만큼, 학원에서도 수험생들의 합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서울가는 길에 수험생들과 학원 모두 발 벗고 나선 것을 볼 때, 서울지방직 시험이 임박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지방수험생들의 상경기가 올해에는 어떤 모습을 띨지, 수험가의 또 다른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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