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이의제기 432건”
페이지 정보
본문
국가직 9급 “이의제기 432건”
정답 변경 가능성은?
국가직 9급 공채시험의 정답 이의제기가 16일 오후 7시에 마무리됐다.
11일부터 16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csc.go.kr)의 ‘정답이의제기란’을 통해 접수된 이의제기 건수는 총 432건으로 지난해(287건)에서 비해서 2배가량 이의제기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복수 문항 포함).
이 중 행정직의 시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 5과목의 이의제기는 전체의 92%(397건)를 차지한다. 과목별로 이의제기 건수를 살펴보면 국어 150건, 영어 95건, 한국사 52건, 행정법총론 18건, 행정학개론 82건 등이다.
본지는 이의가 제기된 문제들 중에서 정답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지 본지 필진 교수들에게 문의해 봤다.
먼저 국어의 경우 총 150건의 이의제기 중 녹책형 16번(성책형 7번) 문제의 이의제기가 91건으로 국어 이의제기 중 60.1%를 차지한다. 문제는 ‘표준어로만 이루어진 문장은?’을 찾는 지문으로 수험생들은 ④번 보기 중 ‘잊혀지지’가 이중피동으로 표준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어 최지평 교수는 “정답지문인 ④번의 ‘잊혀지지’는 활용상 ‘잊히지가’로 쓰여야 옳은 문장이다.”라며 “정답문장이 비문으로 해당 문제의 정답은 없는 것으로 봐야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수험생들은 “‘잊혀지다’는 본용언 ‘잊히다’에 보조용언 ‘지다’가 결합된 형태로 ‘잊혀지지 않는다’라는 표현이 이중 피동표현으로 어법에는 맞지 않으나, 표준어는 맞는 것이다.”라며 정답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영어의 총 95건의 이의제기 중 88건이 녹책형 19번(성책형 14번)에 대한 이의제기다.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을 찾는 문제로 수험생들은 정답가안인 ②번과 ③번(Dogs as health care workers)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험가에서 처음으로 이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 장수용 교수는 “이 문제의 경우 전체 원문 기사에서 일부분만을 발췌하여 원문 기사제목을 그대로 정답으로 한 경우이고 출제지문을 분석해 본 결과 정답가안 그대로를 정답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많다”라고 밝혔다.
이에 심상대 교수는 “지문 전체를 고려하면 정답가안 ②번도 적정한 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라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내용을 포괄적으로 정하는 제목을 찾는 것이라면 ②번이 가장 옳은 지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강수정 교수 역시 이 문제는 이상이 없다고 언급했다.
행정학개론에서는 녹책형 6번(성책형 16번)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68건으로 가장 많다. 이 문제는 ‘정책평가의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을 찾는 문제로 수험생들은 정답가안 ④번 외에 ①번 지문도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정학 방성은 교수는 “착수직전분석은 프로그램 개시를 결정하기 직전에 프로그램의 수요, 개념의 적합성, 운영적 측면에서의 실행가능성 등에 대한 평가작업으로서 사전분석이라고도 한다.”라며 “①번은 평가성 사정에 대한 내용으로 틀린 지문이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김종욱 교수는 “‘프로그램 개시 결정전’을 ‘평가를 착수하기 직전’이라고 표현하였다고 해서 잘못된 지문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프로그램 개시를 결정하기 전’은 ‘평가를 착수하기 직전’도 포함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 이전글수험가 “상반기 지방직 체제 돌입” 09.05.03
- 다음글법원직 “전년보다 합격선 UP” 09.05.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