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공무원채용전선이 당분간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지난달 말 보도자료를 통해 “심화되는 재정난에 대비 공무원 증원증가를 강력히 억제하고 공무원인력을 총액인건비대비 4%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 계획대로 되면 향후 3년간 순수인건비만 5백억원이 절약되고 공무원 수도 최소 500~600명에서 최대 10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부산시 발표는 부산지방직 채용규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에서는 상시조직진단을 통해 신규채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결원유지율을 기존의 2.4%에서 5%대로 확대 유지키로 했다.
자연감소 분을 인력축소 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자연감소분에 따른 대규모 신규채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221명에 그친 신규채용규모가 앞으로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산시 고시계에서는 그동안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대규모 채용은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번 자료는 이런 부산시의 입장을 그대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부산지방직 시험은 지난 04년 891명 채용이후 05년 541명, 06년 420명, 07년 221명 등으로 꾸준한 채용규모 감소폭을 보이고 있어, 전국지방직 시험 중 가장 채용전선이 어둡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의 퇴출분위기까지 확산되는 마당에, 공무원인력 축소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라며 “여기에 총액인건비제까지 감안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하여 인건비를 절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총액인건비제로 인해 각 지역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부산도 그 대열에 동참했다. 전체적인 공무원감소 바람 속에 수험생들의 마음은 우울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