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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예산에 발목 잡혀

 순경1차 시험의 일정이 모두 끝난 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경찰수험가, 9월로 예정되어 있는 2차 시험과 더불어 수험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이 현재 경찰청이 추진 중인 추가채용계획이다.

그런데, 추가채용이냐 증원이냐를 두고 기분 좋은 전망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문제가 복병으로 등장, 계획추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었지만, 엄청난 예산규모로 인해 관련 부처와의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대로 1만 5천여 명의 경찰인력을 확보,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찰 직급 가운데 가장 낮은 순경(연봉 2,800만원)을 기준으로 해도 매해 대략 4,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기획예산처 등 관련부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 측은 전의경 감축이 당장 내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보고,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참고로, 전·의경 감축이 시작되는 내년 한해에만 9,000여 명의 전·의경이 사라지고, 당장 2,300여 명의 경찰 인력의 충원이 필요하다.

경찰수험가의 핫이슈로 떠오른 대규모 증원계획이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