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소방공무원 87명을 증원키로 하고, 11월 21일부터 열리는 부산시의회 정례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시의회에서 개편안이 확정되면 내년 초부터 신규채용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부산시는 구조·구급대 및 119안전센터 가운데 출동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60명을 증원해 현행 2교대를 3교대로 전환하고, 11월 강서구에 강동119안전센터를 신설해 21명을 배치키로 했다. 또한 각종 소방장비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소방정비센터에도 6명의 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얼마 전 부산시 관계자의 소방공무원 비하 발언에 대해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관련단체의 항의가 거세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증원계획을 급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된 부산시 직원은 모 방송을 통해 ‘소방공무원을 3교대로 할 경우 남는 시간에 딴 짓을 한다’는 폄하발언을 해 2교대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들과 소방직 수험생들을 분노케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증원은 지난 6월부터 검토한 사안이나 재정문제 때문에 증원규모를 놓고 조정작업에 시간이 걸려 지난달에야 방침이 정해진 것이다.”라며 파문을 잠재우기 위해 급하게 추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선발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매우 적지만 내년에는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