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는 경찰 상반기 “숨 가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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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9일 해양경찰시험 최종합격발표와 함께 숨 가빴던 경찰 수험가의 상반기도 모두 정리됐다. 현재 수험가는 9월로 예정된 2차 공채를 준비하며 조용히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과거가 된 지난 6개월은 경찰 수험가에 있어서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큰 시간’으로 정리된다.
무엇보다 올해 수험가를 흥분케 했던 대체복무제 폐지에 따른 경찰 추가채용설이 그러하다. 추가채용설은 지난 2월 이택순 경찰청장이 정부의 ‘병역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08년부터 전의경 인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경찰 인력을 증원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이 청장이 2008년에 약 3,000명의 경찰관을 충원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규모까지 언급하면서 수험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수험가에서는 2차 공채의 선발규모 확대, 3차 공채 별도 시행, 내년도 선발인원에 반영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기하며 그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상반기를 넘기지 않고 대략적인 밑그림을 완성하겠다던 경찰청의 당초 계획과 달리 추가채용은 현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최소 4,0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매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획예산처를 비롯한 관련부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력 충원은 현재로서는 2차 공채와 별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경찰청은 별도로 설치한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추진을 서두른다는 계획이지만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험생들의 기대감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6월 임시국회에 법안이 상정되며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던 자치경찰제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몇 년간의 표류 끝에 지난 달 법안심사소위에서 심의될 예정이었던 자치경찰제는 다른 안건에 밀려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좌초되었다.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까지 또 다시 ‘낙관하기 힘든 기다림’이 시작되면서 자치경찰제는 이제 수험생들의 관심권에서 완전히 도태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렇듯 아쉬움만 남긴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경찰청의 인터넷 접수 도입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그동안 오프라인 접수 방식만을 고수해왔던 경찰청은 수험생들의 편의와 시험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인터넷 접수를 시행키로 했으며, 빠르면 이번 2차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나, 전남경찰청과 충남경찰청의 전년 대비 선발인원 급등이라는 호재를 만들어낸 광주경찰청과 대전경찰청의 신설이 있다. 두 경찰청은 오늘 공식 개청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인력 증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반이 훌쩍 지나갔다. 지나온 상반기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시작된 하반기에 대한 열정과 결의가 수험생들에게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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