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에서 디자이너까지…경찰도 전문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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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찰 조직 곳곳서 활약…전문성 살리고 동료도 돕고
'범인만 잘 잡으면 된다'던 경찰 업무도 다양화되고 세분되면서 경찰 구성원들 사이에도 다양한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했거나 경찰에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 경찰에 근무 중 자격증을 취득한 경찰들이 곳곳에서 전문가로 근무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들이 경찰에 특채되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경찰 업무 곳곳에 전문가 바람이 불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 수사1계장으로 근무 중인 홍승우(43) 경정.
홍 경정은 1998년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근무를 시작했다.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그는 2년간 공부한 끝에 2013년 1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경찰 업무를 하면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법리해석 등 다양한 업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법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다 보니 경찰 기본 업무인 수사를 할 때도 기본에서 이탈하는 일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 진행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한다.
틈틈이 발생하는 동료 경찰 법률 자문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직무교육 강의에 나서 도움을 주기도 하고 동료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들고 개인적으로 찾아와도 성실히 법률 검토를 해주고 있다.
비록 본인 업무도 아닌 일을 갖고 고심해야 할 일도 많이 생기지만 동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한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로 특채돼 창원 중부서 경제팀에 근무 중인 이동건(39) 경감의 경우 고소·고발 등 민원 사건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홍보실에서 근무하는 홍다솜(27·여) 순경은 경찰에 들어오기전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2014년 경찰 시험에 합격한 그는 파출소에서 근무하다 지난 3월부터 경남경찰청 홍보실에서 근무 중이다.
홍보실에서 콘텐츠 제작 담당을 하는 그는 전공도 살릴 수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스스로 지원했다고 한다.
홍 순경은 대학에서 배운 시각디자인 실력을 살려 경찰 업무에 관련된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한 달 남짓 홍보실에서 근무하면서 실력을 인정을 받아 경찰청 페이스북 카드뉴스 제작에도 참여했다.
경남 경찰 조직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창원중부서에서 근무 중인 장서연(39·여) 순경과 함안서에서 근무 중인 김명송(84) 순경은 조선족 출신으로 우리나라 국적을 획득한 후 경찰에 귀화경찰 특채로 들어왔다.
이들은 외사부서에서 외국인 인권보호·범죄조사 분석 상담 등 업무를 할 예정이다.
또 창원중부서 김태현(37) 순경, 양산서 박가영(36·여) 순경, 거제서 김동환(28) 순경은 검도와 유도 등 무도 특채자로 경찰에 들어와 강력계에서 근무 중이다.
또 사이버 분야 출신 17명과 피해자 범죄분석 요원 2명, 피의자 범죄분석 요원 2명이 등이 곳곳에서 전문성을 살려 활약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김상구 경무과장은 "대학 전공이나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경찰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경찰 민원도 다양해지는 만큼 경찰 개인의 특성을 잘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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