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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2008년 통합형 문제 분석과 전망(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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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72회 작성일 07-12-29 14:38

본문

1. 국가고시센터 통합형 출제 방향에 주목하라!
2007년 11월,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권오룡)는 12개 시·도(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와 지방공무원시험의 문제출제를 중앙인사 위원회로 일원화하는 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현행 각 시,도가 개별적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서로 다른 날 시험을 보던 방식에서, 중앙인사위원회가 통합하여 출제하고 각 시,도가 같은 날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바뀐다. 또한, 시험 직후 문제와 정답도 공개된다.
이번 협약체결로 지방공무원시험의 개선이 앞당겨 추진될 전망이다. 먼저, 시험 직후 문제와 정답이 공개됨에 따라 부정확한 정보에 기초한 오답 및 복수정답 시비 등 시험을 둘러싼 논란이 크게 줄어들고, 수험생들은 자신의 시험성적을 시험 직후 바로 예상할 수 있어 취업 준비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험문제 수준이 향상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축적해 놓은 국가직 문제 풀(Pool)을 지방직 시험에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험문제의 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앙인사위원회는 필기시험을, 각 시·도는 면접시험을 집중 관리하는 중앙-지방간 협력체제가 구축됨에 따라 출제부담이 줄어든 각 시,도는 면접시험 등을 통하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데 시험역량을 집중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서 필자는 2005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국가고시센터에서 출제(문제 풀 Pool)된 기출문제 유형에 주목하고자 한다. 2005년~2007년까지 치르진 국가직(중앙위) 9급과 7급, 2005년~2006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9급 문제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하여 유형별 문제와 특이형 문제를 각각 구분하여 향후 치르질 2008년 통합형 문제에 대한 예측을 시도해 보았다.
한편, 협약 비참가 시·도인 서울, 경기, 경북, 경남은 종전과 같이 7,9급 모든 과목을 해당 시·도가 출제하고 시험일자도 독자적으로 결정한다. 물론 협약 비참가 시·도의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경우, 각 시·도의 기출 방향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물론 국가고시센터에서 출제하는 통합형 문제 유형도 연동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2. 공무원 국어시험의 출제 방향

국가고시센터 문제 풀(Pool)에 저장된 문제 유형에 대한 정보는 2003년 1월 16일 국립국어원에서 발표한 ‘공무원 국어 시험을 위한 제안서’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이 글은 문제유형으로 된 보고서 형식으로 1986년부터 2001년까지 출제된 중앙 및 지방 행정·세무직·법원직·국회직 공무원 임용 국어 기출문제의 검토, 160가지 유형, 397개 문항을 개발, 국어 시험의 출제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1) 기출 문제의 문제점
① 수험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기출문제들은 주로 단순암기 지식을 측정하는 데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응용력과 활용 능력, 분석력 등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단순 암기식 지식은 실제 업무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② 문항의 내용은 대부분 고교 교육 과정과 수준에 맞고, 국어과의 중요 개념을 물어보고 있으나, 정작 그 기본 지식들에 대한 단순 암기 정도를 측정하는 문제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공무원 국어 시험’이라는 시험의 정체성과 변별력은 확보되지 않았다.
③ 학교 교육과의 연계성이 미약하다. 이는 곧 고시가 대학교육의 정상화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④ 수험자의 과도한 부담을 들 수 있다. 특히 공무원 국어 시험은 고전문에서 현대문, 어학, 한문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에 수험자들의 학습 부담이 매우 크다.

(2) 출제 방향
위에서 제시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공무원 국어 시험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앞으로 공무원시험 출제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공무원 국어 시험의 문항 내용은 공무원 국어 시험의 기본 개념과 부합해야 한다.
둘째, 문항의 내용은 입사 후 업무를 수행하는 데 중요한 내용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문항의 내용은 단순기억이 아닌 고등정신(분석력, 종합 ,비판)을 측정해야 한다.
넷째, 문항의 내용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이 맞아야 한다.
다섯째, 문항의 내용은 국어 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3. 분석과 전망

<영역별 출제 유형 분석>

1. 국어지식 영역
백분율 환산 40%에 가까운 단원 출제율 제1의 영역이다. 국어 어휘를 포함할 경우 45%에 육박할 정도이다. 문법적 지식보다 규범적 지식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 규범적 지식은 중앙위, 선관위 공히 2006년이 다른 해에 비해 출제율이 높았다. 중앙위의 경우 2007년에도 5문항이 출제됨으로써 하위 단원 출제율이 가장 높다.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핵심 단원이다.
국어지식 영역은 반드시 전공자에게 정확한 지식을 습득해야 할 단원이다. 문법지식 : 규범지식의 비중은 2 : 8 정도로 규범적 지식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문법 지식의 원리 이해가 규범적 지식의 해법이 되므로 상호 유기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문법적 지식과 4대 규범은 정확한 문법적 지식을 토대로 규범에 적용시키는 응용 능력이 필요하다. 어법에 맞는 문장 고르는 문제는 2문항 정도 출제되며 개별 유형에서 출제 비중이 가장 높다. 이 문제 유형은 문법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요구하며 변별력 또한 높은 편이다. 선택지의 문장 길이도 길며 문항수도 많아지고 난이도도 높다. 순화어, 고유어에 등에 대한 어휘 학습도 게을리 말아야 한다. 외래어 표기법과 관련된 문제(마스터플랜, 가스레인지)는 언어생활에 자주 사용되는 어휘들이 많다. 로마자 표기법과 더불어 한 문항 정도는 꼭 출제된다.

2. 언어 사용 영역
영역별 출제율(37%)에서 국어지식 영역에 버금갈 정도로 높았다. 실용문 독해(17%)>언어 영역(13%)>국어 어휘(7%)의 순으로 출제되었다. 국어의 어휘는 중앙위의 경우, 3년(2005년, 2006년, 2007년) 동안 6문항 출제되어 어휘 능력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케 했다. 언어 영역 기초 단원은 중앙위의 경우, 주로 작문(쓰기)에 치중해 출제되었다(2006년, 2007년)). 글의 전개 방식, 단락 구성 원리, 퇴고 등의 문제가 핵심 유형이었다. 선관위는 대화, 대담, 토론 등 말하기에서 필요한 요건을 주로 물었다. 읽기 분야는 지문을 제시하고 필자의 의도와 관점을 묻는 문제가 난이도 높게 출제되었다. 실용문 독해 단원은 교과서 지문을 텍스트로 다양한 독해 원리를 묻고 있다. 각 문종의 특징을 묻는 문제가 많았고, 핵심어 찾기, 문단요약, 미루어 찾기(유추), 다른 상황 적용문제 등이 주축을 이룬다.

3. 문학 영역
2007년 중앙위는 1문항 출제! 선관위는 3문항 출제로 영역별 출제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국어’ 하면 ‘문학’으로 등식화되던 시대가 지났다. 적어도 국가직 9급의 경우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입사 후 업무수행능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취지와 비교적 거리가 먼 영역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업무수행능력이 쓰기와 읽기 능력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문학 작품에 내재된 삶의 태도, 가치관, 교훈성 등은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과 관련된다. 문학 작품이 지향하는 보편적 삶의 원리를 폭 넓게 감상할 수 있는 능력과 아울러 자기 내면화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갖추어야 한다. 단지 단편적인 문학 지식 문제는 지양되어야 한다. 최근까지 한 해 기준 2~3문항 출제된 문제 역시 문학 감상의 원리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였다.

4. 한문 영역
국어 어휘의 반 이상(58.5%)이 한자어이다. 한자 어휘에 대한 이해는 국어의 어휘 능력과 직결된다. 평균 3~4문항이 출제될 정도로 비중 높은 영역이다. 주로 실용 어휘의 의미와 독음, 유사어휘, 한자성어 등에서 출제되었다. 최근 들어 한자 속담 문제도 간간이 출제되고 있다. 어휘 영역의 고유어와 속담 등과 연계된 문제, 상황에 적절한 한자성어 등과 같이 복합적인 유형으로 출제된다.

<2008년 국가고시센터 통합형 출제 경향 예측과 학습법>

1. 국어지식 영역
문법적 지식과 규범적 지식은 상호 유기적이다. 문법적 지식 두 문제, 주로 음운론에 국한되었으나 국어의 특성 및 단어의 형성관련문제도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규범적 지식 단원은 6~8문항 정도 출제되며, 4대 규범의 원리와 어휘력(고유어, 순화어, 관용표현 등)을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될 것이다. 물론 올바른 문장 찾는 문제도 1~2문항 출제된다.
전제했듯이 문법 지식을 토대로 4대 규범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요구된다. 이 영역은 원리에 대한 체계적 학습이 필수적이며, 응용문제 유형도 눈여겨 살펴야 할 단원이다. 원리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학업 성취도 또한 높을 것이다. 국어 어휘에 대한 학습은 어휘 목록을 준비하여 익히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유어, 순화어, 동음이의어의 장단 문제 등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2. 언어 사용 영역
언어 영역 단원은 작문 분야가 비중이 높은 만큼 글쓰기의 원리에서 실제에 이르기까지 두루 학습해야 한다. 제목과 관련된 글의 주제 찾기, 서두를 주고 결론 유추하기, 개요표 이해, 퇴고 등에서 3문항 정도 출제될 것이다. 말하기(토의나 대화, 대담)를 통한 상황의 이해, 관점의 차이 등도 출제 가능성이 높다. 실용문 독해 단원은 교과서 지문을 제재로 그에 대한 정확한 분석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3~4문항 출제된다. 문종 자체에 대한 질문도 간혹 출제되고 있다.
기존의 기출유형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빈출하는 유형에 대한 해결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7차 교과서 지문을 텍스트로 학습 목표, 표현상의 특징, 주제, 필자의 의도, 서술상의 특징 등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자. 작문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지식을 자주 묻느니만큼 어휘능력, 올바른 문장에 대한 이해, 단락의 구성 원리 등을 체계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이 단원은 지문의 길이도 길 뿐더러 주로 사고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으므로 빠르고 정확한 독해 훈련이 필요하다. 신문의 사설, 시사성이 강한 기삿거리도 독해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3. 문학 영역
문학 작품의 이해와 감상 가운데 시와 소설에 치중되어 2~3문항 정도 출제될 것이다. 시에서는 함축적 의미와 관련된 문제, 소설에서는 인물의 성격과 심리, 갈등 양상, 서술자의 심리와 태도(주로 시점 관련) 등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전 시가에서 고려 속요와 가사, 사설시조의 정서 파악도 비중이 있을 것이다. 특히 봉산 탈춤과 판소리의 언어 표현 방식(언어유희)도 중요하다.
먼저 작품에 대한 흥미가 필요하다. 정답을 맞히겠다는 지나친 강박 관념이 자칫 문제의 본질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오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 유형 하나하나에 집착하는 것보다 해당 갈래의 원리를 통해 내용의 전반적인 이해를 선행해야 한다. 작품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에서 세부적인 감상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4. 한문 영역
실용 한자 어휘에서 3~4문항 출제될 전망이다. 독해 지문이나 문학 작품과 연계하여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주로 한자어의 독음, 바르게 쓰기, 동음이의어의 구분, 문장 속에서의 쓰임 등을 물을 것이다. 한자성어 역시 유사 성어 및 속담, 상황 지문과의 연계 유형으로 출제될 것이다.
한자에 대한 학습은 국어의 어휘 능력을 기르는 것과 맞물려 있다. 또한 공무원의 직무능력과도 밀착되어 있느니만큼 한자어에 대한 꾸준한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많은 국어 전문가들이 어휘 평가 문제를 독립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하면 교육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KBS 국어능력시험에서도 이러한 어휘능력 평가에 대한 문항을 수준 높게 출제한 바 있다. 어학 과목은 어휘에서 출발하여 어휘에서 끝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국어 어휘의 근간을 차지하는 한자어에 대한 학습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늘 옥편을 찾아보고 한자어를 학습하는 꼼꼼한 습관이 필요하다. 지속적 반복 학습이 주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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