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교대 조기 시행으로 인한 채용대박을 맞아 15개 지자체에서 3,100명을 선발했던 소방공무원 선발시험. 하지만 올해는 소방수험생들에게 작년과 같은 기쁨을 주지 못했다.

작년에는 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자체가 신규인원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광주, 전북, 경남 등 3개 지자체에서 신규채용이 없었다.

선발시험을 진행한 나머지 지역도 작년보다 신규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올해 소방공무원 신규채용인원은 작년대비 49.4% 감소한 1,570명에 그쳤다. 공채 선발인원은 더욱 줄어서 작년대비 58.4% 감소한 790명만을 선발했다.

시험을 진행한 13개 지자체 가운데 작년보다 선발인원이 늘어난 지역은, 두 차례 선발시험을 치른 서울과 작년 시험이 없었던 울산, 그리고 경북 등 3개 지역에 불과하다.

작년과 올해 선발시험을 진행한 지자체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선발인원이 줄어든 지역은 강원도로 87.3%가 감소했고, 대구광역시도 전년도 180명 채용에서 87.2%가 감소한 23명 선발에 그쳤다.

충북(85% 감소), 충남(81.6%) 등도 작년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으로 선발인원이 줄었으며, 중앙소방 특채시험의 선발인원도 지난해 393명에서 51.1% 감소한 192명만을 채용했다.

내년 신규채용 규모는 어느 정도가 될지 소방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린 현재, 수험생들에게 희소식이라면 올해 신규인원을 뽑지 않은 전북과 경남이 내년 선발시험을 미리 예고한 것이다.

전라북도는 내년에 120명(공채 64명, 특채 56명)을 선발할 것이라 밝혔으며, 2013년에는 100명을 선발하며 도내 모든 소방관서에서 3교대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구체적인 선발인원을 밝히진 않았지만 내년 2월 정식 공고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올해 170명을 선발한 경기도도 이보다 47.1% 채용규모가 증가한 25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내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나머지 지역의 구체적인 선발인원은 내년 초 있을 정식공고문을 통해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년 통합출제에 참여할 지자체와 필기시험 일정에도 많은 수험생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