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통계로 보는 16개 시·도 지방직 공채 선발현황
보통 1년에 한번 밖에 실시되지 않는 국가직 공채에 비해 각 시·도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지방직 시험은 본인의 주소지와 본적지에 따라 최대 3번까지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작년부터 예고된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방직 공채 선발규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지방직 공채에서 대규모 선발 계획을 밝혀 수험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금년도 16개 시·도별 지방직 공채 선발현황과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분석,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충청북도]
“행정9급, 100:1 넘어서다”
지난해 선발규모에 비해 36%가량 감소하면서 해당 수험생들의 마음을 어둡게 했던 충북지방직 공채가 오는 17일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험은 평균 55.9:1의 경쟁률을 기록한 행정9급의 경우, 청주시가 17명 모집에 2천10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올해 처음 행정직 공무원의 경쟁률이 100:1을 넘어섰다.
시·군별로는 도일괄, 진천, 음성만이 작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을 뿐 그 외 청주, 충주를 비롯한 8개 지역은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특히 청주, 청원, 영동, 증평, 단양의 경우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도일괄 모집의 경우 05년 81.8:1, 06년 68.8:1, 07년 33.5:1 등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점점 연고지를 선호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추세 때문에 갈수록 공무원 임용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전하며 “올해 신규채용규모는 자연감소율이 크게 줄어든 데다 올해부터 도입된 총액인건비제로 인해 각 시·군별에서는 최소한의 인력만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선발규모 하락 피할 수 없다”
최근 3년간 충북지방직 공채 선발규모는 04년도 상·하반기에 걸친 798명의 대규모 채용을 비롯해 05년 559명, 06년 515명 등 예년에 비해 확대된 선발규모를 유지해 오던 터였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339명까지 하락한 선발인원에 대한 수험생들의 실망감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선발현황과 관련해 위 관계자는 “04년부터 최근 3년간 선발규모를 크게 줄이지 않고 대규모 채용을 유지해 온 것이 이번 신규채용인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향후 몇 년간은 대규모 채용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고 언급해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합격선(행정9급)을 살펴보면 도일괄 모집이 90점으로 최고 합격선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괴산 89.5점, 청주·보은·진천·음성이 89점, 제천 88.5점, 충주 87.5점, 옥천·영동·단양이 86점, 청원 85점, 증평이 83점의 합격선을 보였다. 특히 최고 합격선과 최저 합격선이 7점의 상당한 차이를 보여 해당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05년 역시 청주시가 89점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고, 음성이 가장 낮은 82점을 기록하는 등 80점대 합격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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